리모델링은 대안이 아닙니다~
이미, 아래 기사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재건축이 아니면 그냥 있는것이 훨~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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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06-06-07 06:15]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추진 이후 가격상승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의 한 지역은 리모델링을 한 아파트 단지가 하지 않은 단지보다 오히려 가격이 낮은 기현상이 벌어지는가 하면 강남에서조차 리모델링을 한 아파트가 주변의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에도 못미쳐 시장에서 리모델링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리모델링 안한 것만 못하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3년 국내 첫 리모델링 적용 사례로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기존 18평형 아파트에 약 5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한 후 현재 입주 3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가격은 입주 이후에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입주 당시인 2003년 12월께 1억9000만∼2억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는 현재 1억6000만∼1억70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서 리모델링을 하지않은 기존 18평형 시범아파트 다른 단지의 현재 거래가는 2억∼2억1000만원 수준으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6000만∼7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2010년 재건축기본계획안에 포함되면서 재건축 추진위가 결성되는 등 호재가 있었으며 또 비공식적으로는 철거가 될 것으로 믿고 SH공사의 입주권을 얻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투자가치면에서 리모델링 단지보다 높게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브랜드도 리모델링 효과‘0’
빨리 추진한 리모델링이 오히려 손해를 불러일으킨 사례는 이뿐 만이 아니다. 국내 대표 건설사 중 하나인 삼성이 강남에서 리모델링을 한 사업 단지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1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기존 53평형이 63평형으로 10평 확장한 뒤 입주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에버뉴’.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9월25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방배에버뉴는 입주 이후 고작 2.4%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같은 기간 25.4% 상승한 인근 삼호2차 60평형과 큰 대조를 보였으며 방배동 전체 아파트 상승률 14.9%에도 크게 못미치는 기록이다.
외부에서는 리모델링 전인 지난 2002년에 비해 5억∼6억원 이상 가격이 올라 리모델링 효과가 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주변의 다른 아파트 상승세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난다.
삼호3차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입주 10개월이 지난 현재 래미안에버뉴 63평형의 현재 매매가가 11억7000만∼12억5000만원 선인 반면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삼호3차 60평형의 매매가는 12억∼12억5000만원 선인 것을 보면 래미안 에버뉴 가격이 그동안 상승한 것은 리모델링 효과 때문이 아니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방배에버뉴는 리모델링 공사비가 가구당 1억8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입주민들이 손해를 본 셈이다.
■리모델링,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전락 우려
리모델링에 대한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리모델링 육성정책이 사실상 건설사들의 수익만 올려 줄뿐 입주자의 이익 측면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일대 리모델링 조합원들의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초구 A아파트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수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용을 내고서도 공사비용도 못챙긴다면 차라리 개별적으로 발코니 확장과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면서 “정부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확실한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주지 않는 한 리모델링 활성화는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