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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 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현정님을 저도 참 좋아하는데 그 분 나름대로 참 솔직하시거든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이기도 하시고요..

저도 프린트까지 해서 그 분 글을 읽곤 햇는데..
저와 이제 생각이 다른 점은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는 이제 가격에
끝이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저와, 더 오를 수 있다는 현정님 생각 차이
하나 뿐입니다.

전 대신 지방의 건축비나 땅값에 못 미치는 아파트는 10년이 되었건
20년이 되었건 오른다고 보고 배팅을 했는데 상당히 수익률이 좋은
편입니다. 평당가가 220-250만원짜리 아파트가 제법 수두룩했고
이번에 급등한 아파트들도 이것들입니다..

지방에 평당 600-1000만원에 분양한 신규 아파트들 집값 오른 곳 거의
없습니다. (해운대 정도가 예외일까)

이제는 파라다임이 바뀌는 시기가 되었는데, 그 부분만은 인정을
안 하시려고 애를 쓰는 부분이 조금 안타깝지만..

하여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면..

서울의 집값을 움켜쥐고 있는 주범이 누구인가 보면 2006년 분양해서
지금까지도 입주를 하고 있는 제 2기 신도시 아파트들입니다.

교통도 안 좋고, 주변 시설도 안 되어 있는데 분양가가 기본이 1000만원
을 넘고 심지어 서울의 주변 지역보다 아파트가격이 높은 곳이죠..

이 곳에 모든 문제가 몰려 있습니다..

청라지구, 식사,덕이지구, 바로 옆 운정신도시, 한강신도시, 용인 성복동 등등이지요.

미입주는 기본이고(아파트의 50-70%는 불이 꺼져 있고) 계약금 포기하고
마이너스까지 쳐서 현금을 주고 계약을 하자는 데도, 사자는 사람이 없고,
전세값이 집값의 30%를 넘지 못합니다..

한데 사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호가가 높고,
전세를 살려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인프라가 너무 안 좋고, 그리 싸지도
않고(새집에 인테리어 끝내주고 이용할 것 같지도 않은 각종 공동시설이 많다는 것 빼고는) 좋은 점이 별로 없는 아파트입니다. 게다가 대출금이
분양가의 60%이기 때문에 싯가 기준으로는 70%에 육박하는 집에 전세를
들어가려니 목숨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부동산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은 난망입니다.

집 여러채 가진 사람들끼리 조합을 구성해서 아예 악성 매물들을 적당한
가격에 현찰로 사주면 어떨까요? 그 다음에는 집값도 급상승하고 부동산
전체의 분위기 좋아질텐데..전세값도 훨씬 더 올려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건설사도 은행도 한숨을 돌릴텐데..

한 잔한 김에.. 헛소리를 한번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