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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무용지물'' 미분양 통계 입력 : 2008.06.26 09:0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국토해양부의 미분양 아파트 통계 발표가 갈수록 늦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미분양 통계는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임에도 발표 시점이 둘쭉날쭉하고 내놓는 통계도 2~3개월 전 것이어서 ''미분양 통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국토부가 내놓은 가장 최근 미분양 통계는 전국 13만1757가구. 그러나 이는 지난 3월말기준이어서 현재와 3개월의 시차가 벌어져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 현재까지 전국에 분양된 신규 아파트 수가 총 6만4477가구(부동산114 집계)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간 미분양은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30일~45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통계를 발표해 왔지만 미분양 이슈가 불거진 최근에는 발표가 더 늦어지고 있다. 이달 초순에 나왔어야 하는 4월말 통계를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국의 시·군·구가 조사한 미분양 물량을 시·도 단위에서 취합해 올려야 하는데 이를 보정하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분양 통계의 부정확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 시·군·구가 업체들이 불러주는 미분양 주택수를 아무런 검증 없이 시·도에 보고하고 국토부가 이를 취합하는 게 공식 집계방식. 그러나 업체들이 내놓은 수치를 검증할 장치는 없는 상태다. 통계와는 별도로 "실제 미분양 가구수는 20만~25만가구는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정확하지도 않은 미분양 통계가 한참 뒤에야 나오니 이를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시의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분양 통계가 갈수록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