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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盧 정부 부동산정책은 실패했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3.19 13:14 | 최종수정 2008.03.19 13:14

(서울=연합뉴스)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19일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려고 펼친 다양한 정책은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로 열린 오찬회에서 ''2008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노 정부는 시장의 수요공급 기조에 의존하기보다는 보유세를 올림으로써 수요를 억제한 시도가 실패로 귀결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이명박 정부의 과거의 왜곡된 상황을 교정하고 시장이 적절하게 기능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한국은 고환율, 고유가, 고원자재라는 ''3고(高)''란 곤경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이 세가지 문제를 조만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그 이유로 "먼저 현재의 혼란은 세계시장의 유동성 과잉으로 인해 문제가 더 심화됐다"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일본 및 유럽의 중앙은행이 일치된 노력을 펼쳐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한국기업은 예전보다 더 강해져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정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위해 시장의 규제를 풀 것이라는데 확고하다는 것"이라며 "탈규제와 관련한 새 정부의 의지의 강도는 다른 어떤 정부와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경제는 정부의 시장자유화 정책이 현실화되는 올해 말께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seudojm@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