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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규제시장에서는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공사판에서 일용직 근로자들이 쫒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를 풀지 않고는 일자리 창출은 어렵다는 것이다.. 고로 일자리를 늘릴려면 부동산 규제를 과감히 풀어 돈이 돌고돌아야 서민들의 의식주도 해결될 것이다. 박 수석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게다.. [단독] 박병원 수석 "일자리 만들기가 최우선 과제" 기사입력 2008-06-23 11:05 |최종수정2008-06-23 11:30 "물가도 문제지만 청년 실업이 가장 큰 문제다. 성장과 고용창출에 포커스를 맞춰 경제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정책수석(그림)은 21일 분당 정자동 자택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이라는게 결국은 수요과 공급간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로 고용이 늘어나 경제가 성장하게 되면 어느 정도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만한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소득을 끌어 올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낮추는 게 인위적인 물가통제보다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 박 수석은 최근 일고 있는 한국 경제 위기론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상황은 외환위기 때와는 많이 다르다"고 잘라 말해 적극적인 정책 집행을 통해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수석은 우리금융 회장을 맡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금융공기업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도 평소 소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인수합병(M&A)을 잘 해서 비싼 값을 받고 파느냐"라며 "굳이 산업·우리·기업은행·대우증권 등을 쪼개 헐값에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우리금융 회장 재임 당시 우리금융지주를 주축으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대우증권을 하나로 묶는 메가뱅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대형은행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쳐 메가뱅크 논쟁을 촉발시킨 바 있어 정부 경제정책을 이끄는 두 사람의 공감대 형성이 새로운 정책 기조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그는 국책은행 민영화를 계기로 ''메가뱅크''가 탄생할 경우 국내 금융권 또한 ''메가뱅크'', ''국민+하나'', ''신한금융''의 3각 구도로 재편돼 경쟁력이 강화됨으로써 글로벌 플레이어 탄생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수석은 "메가뱅크 논쟁이 불거졌을때 우리금융과 국민은행, 하나금융의 주가가 모두 뛰었는데 신한금융만 상승폭이 적었다"며 "시장이 ''우리+산은+대우+기은''을 하나로 묶고 ''국민+하나''와 신한금융의 3개 구도로 가면 이상적인 구도아래 경영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