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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안은 결국 주민들도 이익이 되고 국가도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재건축의 주체를 바꾸는 것이다.

현재처럼 주민들이 만든 재건축조합이 주체가 되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법은 비리의 개입여지가 너무 크다. 지금까지 재건축이 거의 대부분 그래왔듯 조합이 시공사와 결탁 공사비를 부풀리고, 그것이 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가 일반분양분의 가격이 높아지는 연쇄부작용을 가져왔다.

그러나 시공사와 조합의 결탁을 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도적으로 재건축의 주체를 공영개발식으로 바꿔야 한다.

가령 도시개발공사나 주공과 같은 공기업이 주체가 되어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이 50%가 넘으면 나머지 집들을 수용해 우선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메리트를 주면 된다.
그리고 여기에 재건축 조합과 검증받은 시민단체를 선정해 감사를 맡기면 건축비를 기존 방식보다 최소한 30%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신 정부도 지금 난마처럼 얽혀있는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 정부가 감당해야 할 부분은 정부가 감당해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앞으로 개별 단지별로 재건축을 하지 못하도록 재건축 대상지역을 일정 크기의 블록으로 묶어 도시가 기형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민들도 높은 부담금을 물더라도 무조건 큰 평수로만 재건축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재건축은 더 이상 로또가 아니다. 너도 나도 다 거주할 능력도 없으면서 대출을 있는 대로 받아서 큰 평수로 재건축한 다음 팔아서 이익만 챙기려는 행위는 사회가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단지 원론적이 부분만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