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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소득의 꿈
(부동산 시)


겨울 해는 쓸쓸히 서산에 기울고

폐지 줍는 노인의 수레는

절망을 싣고 아득히 멀어져 간다.


아......

얼마나 어리석은 세월이던가 ...

빚 갚기의 어려움 두려워 않 고

수 억원도 깃털처럼 여겼네 .

아파트 폭등 환상에 사로잡혀

미친듯 개다리 춤을 추고

공굴 박스를 인생의 전부로 사랑 했지 ..


음울한 적막감에 휩싸인 도시 ...

어두운 한강에 썩은 강물 쉬임없이 흐르고

회색빛 공구리 아파트엔 냉기가 감돈다.


불로소득의 개꿈은

나락으로 떨어 지고


파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 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