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2000년 4월 결혼하며 연고도 없던 상계동에 17평짜리 전세를 얻었다.

결혼전 아내와 내가 모아 놓은 돈 4천만원이 전부였다.

당시 연봉은 2천5백만원으로 아무리 허리를 졸라 매어도 1년에 5백만원을 저축하기가 힘들었다.

전세로 살면서 내 집은 꼭 가지고 싶어졌다.

당시에는 주택가격이 많이 내린 시점이라 집을 사는 수요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2002년 인천 서구에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28평형이  1억2천만원에 분양한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쌌다. 물론 내가 가진 돈도 없었다.

더군다나 조언을 요청한 모든 사람들이 말렸다. 그 촌 동네에 뭐하러 집을 사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름대로 조사해본 결과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서 인천이 향후 10년 내에 매우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아내를 설득했다. 이자후불제라는 제도는 설득의 주요한 무기가 되었다.

계약금 2천4백만 내면 잔금때까지 추가 불입금이 없었다. 통장을 깨서 청약을 하러 갔다.

아내도 나도 너무 가슴이 뛰고 흥분됐다. 이제 내 집이 생기는 구나...

인천 검단 당하동... 나는 몇 번 가봤지만 아내는 처음 이었다. 황량한 벌판과 쓰레기 차들의 행렬에 아내의 입이 벌어진다.~

나는 열심이 여기가 공원이 되고, 거기에 상가가 들어오고, 저기에 수로가 연결되고 하며 아내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려 열심히 떠들어 댔지만, 아내의 표정은 영~

어쨌든, 계약을 하고 우리는 마음 한편이 든든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2004년 우리는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인천집은 투자로 하고 현재 살고 있는 상계동에서 집을 사기로 한 것이다.

많이도 돌아 다녔다. 그러나 상계4단지 당현천이 보이는 현재의 집을 보게 됐다.

이 집이다 싶었다. 26평형 1억4천5백만원 대출 6천과 전세금8천 (중간에 전세를 한번 옮기면서 전세8천) 해서 샀다.

아내는 기뻐하면서도 우리 이래도 돼냐고 걱정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과학적인 분석 투자라고 또 설득했다( 지금 생각하면 영~ )

그러다 인천집의 잔금일이 다가오고 전세금과 회사 퇴직금 중간정산등을 가지고 부채없이 정리 했다.

처음 시작할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1억2천+1억4천5백=2억6천5백 만원이라는 거금을 단 3년 만에 해결 한 것이다. 이 때 레버리지 효과라는 것을 깨치게 됐다.

머리로 생각할 때는 안되던 것이 실행을 하는 과정에서 하나 하나 해결이 되었던 것이다.

현재 시세는 인천 검단 신도시 발표 등으로 1억2천 하던 집이 2억5천 정도, 상계동의 당현천 개발 등으로 1억4천5백 정도 하던 집이 4억 정도 한다.

졸필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많은 정보의 취득과 분석을 하셔야 겠지만, 결국의 승부는 실행을 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어찌 되었든, 좌충우돌 외벌이 가장의 재테크는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