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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태안기업도시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반시설이 하나 둘씩 준공되기 시작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태안기업도시 개발 사업은 현대건설의 현대자동차 그룹 합병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뒤 토취장 개발, 성토용 매립회 반입을 시작으로 사업이 재개됐다. 지난해 10월 선도사업으로 한투라티에라 PFV가 556억원을 투자해 착공한 현대 태안 CC 1·2번 골프장 142만㎡(43만평) 조성 사업은 현재 1번 골프장은 잔디파종 완료 및 유지관리를, 2번 골프장은 조형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기반시설인 1·2번 골프장 연결도로(2.1㎞) 개설공사와 기업도시 남북간 연결도로(12㎞)는 오는 11월 말 시범 라운딩과 내년 5월 그랜드오픈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태안기업도시는 B지구 간척지(사진)에 202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상주인구 1만5000명의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동북아 최고의 관광레저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총 4단계 공사 구간 중 2014년 말 1단계 완공 목표로 반곡리 지역을 중심으로 용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B지구 간척지 1464만㎡ 부지에는 첨단복합산업단지, 주거단지, 국제비지니스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문의 02-3486-3600.

1월 주택 매매 2013년比 117% ↑

서울 아파트가격 0.09% 올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주택 가격이 지난해부터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회복을 전망한 데 이어 주요 연구기관들도 앞다퉈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회복 조짐이 있다”며 “전세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세가격을 낮추고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올해 주택 시장은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취득세 인하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제도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주택가격을 1.3%, 주택산업연구원은 1.1%(아파트는 1.5%) 상승을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은 1.0% 상승하지만 지방은 주택 공급 확대 탓에 1.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와 연구기관의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거래량 상승으로 입증되고 있다. 국토부가 집계한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 매매는 전국적으로 5만8846건에 달해 전년 동월(2만7070건)보다 117.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2009∼2013년) 평균(4만3085건)과 견주어도 36.6%나 증가한 수치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이날 현재까지 아파트값은 서울이 0.09%, 경기가 0.06%, 인천이 0.05%, 지방이 0.16% 상승하는 등 전국 평균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별로는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 전용면적 134㎡가 지난해 말 11억2500만원에서 이날 12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죽현마을IPARK 전용 85㎡가 4억2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대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 전용 184㎡가 6억3000만원에서 6억70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가 추가로 축소되면서 금리가 상승할 수 있고, 신흥국 경제가 불안한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분양시장 뿐 아니라 올들어 서울 수도권 기존주택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에 힘입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매매가가 한달새 3000만~5000만원은 올랐고 강북지역도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해 속속 매매 전환되고 있기 때문. 업계는 올해도 한동안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어지고 재건축 역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한동안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은 재건축 상승세 가팔라

"이제 6억2000만원에는 안 된다니까요."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상가 내 세진부동산 대표는 잇따라 오는 전화로 바쁜 모습이었다. 투자를 묻는 전화가 빈번히 오지만 수천만원 오른 한두달 전 가격으로 자꾸 매수하려고 해 매도자와의 가격차가 상당히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소 내에는 이미 계약자가 가족들과 잔금을 치르기 위해 방문, 대기 중이었다. 경기 천안에 거주한다는 이 계약자는 3단지 42㎡를 계약하러 왔다며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가격이 점점 더 오르는 것 같아 서둘렀다"고 전했다. 이곳 대표는 "최근 한달새 35㎡의 경우 6000만~7000만원 올랐고, 42㎡의 경우 7000만~8000만원씩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가 내 줄줄이 늘어선 중개업소 곳곳에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찾은 예비 계약자들로 모처럼 붐비는 모습이었다.

양지부동산 대표는 "올들어 3~4단지는 20건 이상 거래됐고 가구수가 많은 1단지의 경우도 15건 정도 거래됐다"면서도 "개포주공 단지가 전반적으로 한달새 3000만~5000만원씩 올랐다보니 이제 너무 올라 거래가 되려 어려울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진이 가장 빠른 2~3단지의 경우 이르면 4월초, 늦어도 4월말 정도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또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단지 조합임원이라고 밝힌 한 중개업자도 "오는 8월 9일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9월 이주에 나설 것"이라며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통계로도 나타나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강남구 재건축단지는 0.95%, 서초구 재건축단지는 0.48%, 송파구 1.71% 올랐다.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강남3구 주택거래량은 총 158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62.7% 증가했다.

■강북은 전세서 매매전환 수요 강세

이밖에 강북지역의 경우 강북·은평·종로·성북 등에서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노원사랑공인 관계자는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대형까지 한두개 거래되고 있다"며 "워낙 전세가 없다보니 구하다가 사는 경우도 있고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다고 판단하고 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아파트의 경우 올들어 59~84㎡의 경우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강북은 수유동 벽산,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2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올랐고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일부 지역은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며 "중소형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일반아파트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북 지역은 거래량과 가격 모두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지난 1월 한달 동안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구로, 지난해 1월에는 단 6가구만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10배가 넘는 65가구가 거래됐다. 이어 광진구가 9.6배 증가한 115가구, 동대문구 9배 증가한 215가구, 강북구가 7.7배 증가한 77가구, 송파는 7배가 증가한 390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1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도 동대문구로 1월 한달 동안 0.75%가 올랐고 이어 성동구가 0.69%, 금천구 0.65%, 서대문구 0.59%, 도봉 0.49%, 동작 0.46% 등으로 많이 올랐다. 실제로 거래량과 매매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들은 대부분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이었다.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에서 1월 기준 가장 높은 지역은 서대무누로 72.9%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 71.9% △동작 71.6% △중랑 70.3% △영등포 69.7% △중 69.6% △금천 69.3% △동대문 69.2% 등의 순으로 높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