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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재직한 여직원이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저리의 전세대출을 받아 월세에서 전세로 바꾸려고, 희망에 들떠서 휴가를 얻어 여러은행들에게 전세대출을 문의하고 다니다가 풀이 죽어 돌아와서는 조건이 하도 까다로워서 그냥 다시 월세로 살기로 했다며, 매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입으로는 풍성한 발표를 하고 각론에 들어가서는 온갖 복잡한 조건으로 사실상 거의 아무도 이용이 불가능하도록 해 놓은 것이다.

 많은 세입자들이 이러한 황당한 일을 격었다고 하는데, 너무 실망하여 푸념할 기운도 없어 보인다.

 차라리 은행 찾아다닐 차비로 로도복권을 사서 당첨되면, 그돈으로 집을 사든지 전세를 얻는 편이 더 가능성 높아 보인다.

정부는 이런 사기성이 농후한 사탕발림식의 졸속대책으로 어물쩍 넘어 가려하지 말아야 한다.

 국가는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마땅하지만, 적어도 적어도 자기자식처럼 여기고, 설사 나중에 손실이 난다 하더라도 정말 진지하고 현실성있는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정부가 잔머리를 굴려대며, 적어도 힘든 사람들을 우롱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