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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 깊고 깊은 어느 두메산골에 가면, 한참 부동산 광풍이 불 때에, 연이은 분양성공에 도취된 건설사들이 70평에서 100평대에 이르는  초대형 아파트를, 용인불패의 기치를 높이들고 무대뽀로 지어 재꼈다.

아마도 이들의 눈에는  이나라의 사람들이 죄다 재벌로 보였던것이 아닌가 싶다. 한창때에 8억을 하던 62평 아파트가 지금은 3억대로 하락하였으며, 경매는 2억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모든 자들은 모두 큰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미분양과 자금난에 시달리던 건설사들이 일차로 망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돈을 대준 저축은행들이 망했으며, 분양받은자들도 도매금으로 망했고, 심지어 반값으로 하락한 것을 싸다고 좋아하며 경매나 급매로  중간에 산 사람들까지도 그후에 더욱 폭락하는 바람에 많은 손실을 입었다.

 대한민국에 갑부들은 극소수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초대형주택을 남발한 데서 찾아온 대재앙이었던 것이다.  반대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중소형에 집중한 호반건설이나 부영건설등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므로 대폭락은 수요예측이 잘못된 대형주택들의 문제이며, 대부분의 중소형 주택들의 경우에는 약간의 침체는 격었지만, 그래도 선전했다고 보아야한다.

 앞으로 건설사들은 제발 강남이나 한남동 같은 부촌이 아니면, 대형주택건설은 극도로 자제하는 것이 부동산시장의 교란을 예방하는데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