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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시장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오늘 안산지원 경매법정에서만 해도 감정가를 넘기거나 유찰이 한번도 되지 않은 물건들이 속속 낙찰 받아가서, 참석한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변두리의 지은지 20년이나 되는 다 썩고 낡아빠진 16평의 복도식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는데, 감정가는 6200만이고, 한번 유찰되어  4340만원에 입찰에 붙여졌다.

 그런데 이 집은 대지권도 겨우  6평 정도라 재건축의 기대도 별로 가능성이 없고, 주차장도 열악하여 주차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이런 별 볼일 없는 집에 무려 30명이 입찰하여 경쟁한 결과 감정가를 훨씬 상회하는 132.6%에 이르는 8219만7500원에 낙찰되었으며, 차점자들도 간발의 차이로 떨어져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지역 법원경매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문경매인들은 집값대폭등의 전조라며, 흥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제 그동안 매수를 망설이며 저울질하던 사람들의 마음도  다급해지고 있으며, 경매나 급매로 집을 사달라는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매수로 돌아서면 다행이도 전세대란은 한숨을  돌리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 2006년도 가을에도 대폭등이 일어나자 대다수가 매수로 돌아서는 바람에, 세입자를 구할 수 없어서, 임대업자들은 오랫동안 공실에 시달리며, 전세가를 깍아주는 고통을 격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