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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  잘 아는 지인이 감정가 5천에 방세개 화장실 두개 양쪽베란다가 있는 반지하빌라를 경매로 2500만원을 주고 샀는데, 그때에도 전세난이 일어나 매입가보다 더 높은 4800만원을 받고 전세를 주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당장은 전세난이라 전세를 높이 받아서 좋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전세가격이 하락하거나 집이 안팔리면 망조가 들 것이라고 모두들 예언하였다. 그후 얼마동안은 사람들의 예언대로 전세가 잠시 주춤하였다. 그집의 세입자도 나중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집주인에게 수시로 연락하여 만기가되면  어떤일이 있어도 전세금을 빼달라고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런데 막상 2년이 지나고 만기가 되자 전세는 다시 폭등하여, 집주인은 6500만원을 받고 다음 세입자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그후 다시 2년이 지나서 만기가 된 며칠전에 그집이 8000천만원에 전세계약이 완료되었다.

 안산의 십년된 반지하빌라 전용 20평짜리가 매입가격이 2500만인데 불과 4년이 지난  지금에 집값은 잘 모르겠고, 전세만 8000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되었다. 이것이 바로 미친전세의 실정이다. 그런데 이집의 지상층은 전세가 1억2000만원이나 한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전세사는  세입자들의 고통이 오죽하겠는가! 정부는 세입자들에게 끝없이 고통을 전가하는 전세를 법으로 금하고, 주거형태를 서유럽이나 선진국들처럼 소유나 월세로 양분하여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이제는 세입자들이 월세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해야한다.

 아니면 전세자금을 주택구입대출보다 더 싸게 무이자로 대대적으로 지원해야 마땅하다. 전세자금대출의 이자가 구입대출보다 비싸다면, 이것은 약자인 전세입자에 대한 형평이 결여된 차별이므로 반드시 시정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