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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주변 초등생 성장호르몬 적어”

한양대 박사학위 논문 발표

이종석기자 jslee@munhwa.com

송전선로 주변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극저주파 자기장 노출로 인해 다른 지역의 초등학생들보다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한양대 대학원 보건관리학과 조용성씨가 최근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송전선로 주변과 비주변 거주 초등학생 대상 극저주파 노출과 성장 호르몬과의 상관성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동안 극저주파 자기장 노출이 젖소의 우유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보고는 있었으나 사람의 성장호르몬 분비에 미치는 영향이 보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논문에 따르면 345㎸ 송전선이 학교 건물 위를 지나는 A초등학교 6학년 남자 28명과 주변에 송전선이 없는 B초등학교 6학년 남자 60명의 소변을 각각 채취해 분석한 결과, 송전선 주변 A학교 학생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량은 0.88ng/g(1g 당 10억 분의 1g)으로 B학교 학생들의 분비량 1.14ng/g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전선과 거주지까지의 거리가 100m 이내인 학생들의 멜라토닌 분비량은 2ng/g으로 거주지가 송전선으로부터 100m 이상 떨어져 있는 학생들의 분비량 2.13ng/g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돼 거주지와 송전선 사이의 거리가 멜라토닌 분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멜라토닌 분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은 면역작용 및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석기자 jslee@




기사 게재 일자 200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