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도 이번에 1순위로 당첨된 사람입니다.
현재 저는 서른 다섯에 두 아이의 아빠고 직장이 서울인 회사원이구요.
당첨된 곳은 10블럭 4층(35평)입니다.
지금.. 아직도.. 고민중에 있습니다.
계약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10일(수)이 계약 마지막날인데..

처음엔 다른 블럭 미달되고 내가 신청한 10블럭 35평만 1.6대 1로 1순위 마감되었을때 제발 당첨되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했었죠.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 쏟아져 나오고, 시장 분위기 썰렁해지고, 미분양 사태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 나오고, 더욱이 교하 분양 아파트들 줄줄이 미달사태가 나오고 나니까 오히려 당첨 되지 말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
그러나 12월 1일 당첨되었습니다.
그나마 동과 층이라도(1011동이나 10층 이상) 좋으면 갈등이라도 덜 하죠 vv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다르게 생각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계약하자!
포기하자!

각각의 장단점이 있더군요.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한 것 처럼..


장점
1.확실한 내 집을 갖는다. 그토록 고대하던..
더이상 아내와 애들에게 미안하지 않아도 되고 전세니 재계약이니 신경 안써도 된다.
2.대규모 단지라서 그만큼 생활 환경이 조성된다.
3.장기적으로 호재가 있다. 출판단지가 들어서고 LG필립스 공장 들어서고 제2자유로니 경전철이니 계획되어 있고
4.옆으로 파주 신도시가 2005년 쯤 분양되고..


단점
1.다른 사람들도 얘기했다시피 분양가가 넘 높다. 가뜩이나 조금씩 은행 이자가 올라오려고 꿈틀거리는데 이자 부담도 있다.(그나마 대부분 다른 아파트처럼 공사 기간 2년 6개월이 아닌 2년인 점이 좀 낫다)
2.나에겐 서울 출퇴근이 죽음이다. 지금도 대화마을에서 직장인 충무로까지 출근 시간이 1시간 10분(마을 버스, 지하철) 정도인데 만약 교하라면 최소 거기에 20~30분은 더 연장된다.
3.애들 교육도 문제가 된다.
4.어느정도 생활기반 등이 형성되려면 입주 시기인 2005년이 아니라 2007년 쯤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현재 내가 갈등하는 부분은..

하나.
분양가(247,000,000원)에 이자 후불제 비용, 학교 용지 분담금, 취득세 등록비 등 세금, 입주하면서 하게 되는 확장비용 등.. 대략 2억 6천~7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비용으로 현재 집 값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해서 떨어진다고 분석되는데(대부분의 전문가와 신문등에서) 일산 신도시나 아니면 지금 살고 있는 대화마을 아파트, 또는 서울 근교에 있는 아파트를 전세 끼도 사는게 좋지 않을까??
아니면 05년 이후 입주하게 되는 싸게 나온 분양권을..

둘.
지금처럼 내년에도 미분양 아파트들이 늘어나는데 차라리 2순위로 다시 집어 넣어 다른 아파트를 선택한다.(아니면 미분양된 것이든)

셋.
누구 말마따나 돈이 없지 아파트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느긋하게 기다리며 2007년 이후를 내 집 마련 시기로 늦출까?

넷. 만약 계약을 하고 입주 시기인 2005년에 형편상 입주를 못할때 전세로 돌리게 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아니면 매매로 할 경우 마이너스 되는 것은 아닐까?

다섯.
이 모든걸 무시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과감히 계약한다. 나 하나 고생해서 가족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내 집에서 생활한다면야...
언제 또 바뀔지 모를 정부정책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면 파주 교하를 무시하지 못하니 이,삼년 살다 팔고서 다시 남으로 Back 할까?

답답해 여기저기 부동산에 전화도 해 보고 아는 부동산 기자에게도 물어보고 했지만 정확하게 확신을 주는 사람은 없더군요.
어느 한 사람은 그럴바에야 차라리 용인으로 생각을 해 보라고 하더군요. 꼭 일산일 필요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번 교하 동문 계약율은 80% 선으로 보더군요. 대부분이.
나 살고 있는 아파트 부동산 아저씨는 내년에 싸게 나오는 아파트 소개해 줄테니까 그걸 사라고도 하고..
다른 사람은 교하는 괜찮다면서 말하면서도 '그런데 하필 4층인게 걸리네...'하고 있고..

내일이 9일.. 그리고 다음날이면 계약 마지막 날인 10일..

어찌해야 하는지???
휴~~ 답답해서 그냥 써 보았습니다.


추가.
아파트 당첨되고도 기뻐하기는 커녕, 이런 고민과 갈등을 해야하는 이 현실은 대체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