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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서울대 병원 들어선다

부지공급가 이견 광교신도시내 건립 무산

경기도 오산시에 최첨단 의료복합시설을 갖춘 서울대병원이 들어선다.

이는 당초 광교신도시 내 건립을 희망한 서울대병원 측이 부지공급 가격 등 협의가 제대로 안되면서 오산시로 급선회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 관계자는 20일 “오산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관련된 서울대병원과의 투자유치협약(MOU) 행사가 오는 29일 있을 예정”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오산지역 건립이 주요 골자”라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기하 오산시장, 서울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산 서울대병원’(가칭)은 내삼미동 243번지 일대 9만3911㎡ 에 건립되며 500병상 규모로 투자액수가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의 오산시 입성은 오산시 측의 대형 의료기관 유치 계획에 의해 이뤄졌으며, 병원 부지는 오산시가 제공하고 건립재원은 오산시와 서울대병원 측이 국내외 투자유치 등 별도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는 앞으로 오산 서울대병원 건립을 위한 외국의료기관(연구소) 유치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대병원 유치는 오산시의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부족한 의료시설 해소는 물론 인근 300만 주민들에게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부터 명품신도시를 표방하고 개발 중인 광교신도시 내 최첨단 의료복지연구단지를 추진, 도가 용인시와 협의를 거쳐 시설입지 예정지로 5만㎡의 유보지를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부지공급가격 협의에 있어 서울대병원 측이 3.3㎡(1평)당 200만원 공급을 희망하는 데 반해 도는 800만원 이하로는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건립 계획이 무산됐다.



기사입력 2008.05.21 (수) 10:26, 최종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