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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뢰ㆍ화합 이끌어 5년내 선진국 만들겠다”

대전일보 | 기사입력 2007-08-07 23:33 | 최종수정 2007-08-08 11:33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계획대로 12부 2처 4청의 이전을 할 생각인지.
▲당연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법 처리 때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실 거다. 그 당시 내 손으로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왔고, 정책위의장으로 뽑았던 분이 이 법 처리에 반대하며 의원직까지 버리고 당을 나갔다. 의원 두 분은 단식까지 했다. 당이 분열 직전까지 갔다. 정치하면서 그 때만큼 가슴 아팠던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충청도민들과 한 약속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냈다. 그렇게 통과된 걸 내가 제대로 안할 리가 있나. 나만큼 제대로 해낼 사람 없다고 믿는다.

-장기적으로 청와대와 입법, 사법부도 행정도시로 옮겨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지 밝혀달라.

▲일단 먼저 결정된 부처를 옮기는 것부터 성공시켜야 한다. 행정도시가 충청도 발전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 산업, 환경, 문화, 교통이 함께 조화된 다기능 도시가 돼야 한다. 이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다. 이것부터 약속대로 하고 성공시킨 다음에 다른 문제들은 과연 국가적으로 바람직한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행정도시 만으론 안 되고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며 행정도시 인근에 국제과학비지니스 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행정도시가 당초 계획만으로 충분하다고 보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행정도시를 행정, 교육, 산업, 환경, 문화, 교통이 함께 어우러진 다기능 도시로 만들 것이다. 즉, 행정도시는 법을 만들 때부터 단순히 정부부처만 옮겨오는 행정도시가 아니라 다기능 복합도시로 만들 것을 나와 우리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것이다. 국제과학비지니스 도시를 만드는 건 반대다. 대전 R&D특구가 바로 인근에 있다. 대전은 과학기술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경험을 가진 경쟁력이 있는 도시다. 대전 R&D특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 투자를 해야 한다. 나는 대전을 R&D특구에 교육특구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 특구로 지정해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최고의 과학 도시로 만들 것이다. 대전을 놔두고 과학비즈니스 도시를 또 만든다고 힘을 분산시켜서 둘 다 안 되도록 할 것이 아니라 대전과 행정도시 둘 다 그 특성에 맞게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돈 많이 들여서 건물 뚝딱뚝딱 짓는다고 과학도시가 되는 게 아니다. 충청권에 대한 내 구상은 대전 교육-과학기술 특구, 행정도시, 오송 생명과학단지, 오창 과학단지를 묶어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최첨단 과학 혁신클러스터 만드는 것이다. 충청권 과학혁신 클러스터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게 될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본인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전 충남과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100% 필승후보를 뽑아야 한다. 정권교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정권과 싸워 이기려면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사심이 없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 나는 부패나 비리와는 단 한 번도 손잡은 적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나 제 뒤를 샅샅이 뒤졌고, 이 정권 들어 엄청난 음해와 비방을 해왔지만, 나는 당당하게 이겨냈다. 사심 없이 깨끗하게 지도자의 길을 준비해 왔다. 나는 본선에서 여권의 어떤 후보와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다. 다음 대통령은 올바르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의 반열로 올려놓아야 한다. 강력한 리더십은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 나는 신뢰와 화합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제를 비롯한 국가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모든 비정상적인 것을 바로잡아 갈 것이다.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5년 안에 선진국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당내 후보 경선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내거티브도 심하다. 그렇게 싸우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상처가 너무 크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지금 싸우는 게 아니다. 이번에도 패하면 당도, 나라도 벼랑 끝에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만은 막아야겠다는 간절한 몸부림이다.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데, 권력을 그냥 내 주겠는가. 우리 후보가 정해진 순간부터 장장 120일 동안, 어마어마한 공격을 해올게 뻔하다. 자고나면 문제가 터지는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철저한 검증의 과정이다. 그리고 경쟁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경선 후에는 오직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승리하면 당연히 당의 모든 분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고, 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