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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청약관련하여 여러 무주택서민들의 질문사항을 보면 대체로 청약자격과
당첨시 소요자금 마련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듯합니다.

청약자격은 대체로 건설교통부령인 "주택공급에 관한규칙"과 관계기관의 유권해석 등이
그 답을 주고 있습니다만 소요자금 해결책은 결코 간단치 않은 문제이지요.
은행 융자도 분양가의 40%정도로 제한되어 오래동안 기다려온 무주택자격 청약 대기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교과서적으로 답하지 않더라도 사실 융자금액은 총소요액의 50%선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어렵기만한 자금마련의 특별한 비법은 사실 어디에도 없습니다.
후일을 생각하며 그저 절약하고 또 절약하는 것 뿐.
우리가 어렸을때 읽었던 "소공녀"의 주인공 "세라"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종의 마인드콘트롤을 이용) "나는 지금 행복한 부자야. 행복한 부자야"라고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하며 하루하루 절약해 나가는 수밖에.

이런 절약정신과 관련 제가 알고 있는 꽤 부자이신 어느분의 일화를 한토막 소개할까
합니다.

이분은 50대 후반의 신사분으로 자수성가한 분인데 사업상 필요한 일이 아니면
절대 자동차(체어맨 600"S)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다닙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그는 하루 걷는 양이 거의 10킬로 이상이랍니다.
여기까지는 뭐 별로 놀랄 일도 아니나 절약정신이 밴 소소한 얘기를 듣자면
저렇게 째째하게 살아야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는 휴대폰도 거의 신형으로 바꾸는 일이 없습니다. 사실 저도 모 통신서비스회사에
다니다 명퇴한 사람입니다만 그는 한 5년 가량 쓰던 휴대폰을 최근에 바꿨는데
공짜로 바꿨다고 무척 즐거워하더군요.
물론 새것은 아니지만 그가 이용하는 통신서비스회사 직영점으로 찾아가 자신의 휴대폰 분실
신고를 하고 회사에서 대여해주는 일명 "대여폰" 으로 바꾼 것입니다.
대여폰이라도 6개월후엔 자기명의로 된다면서 좋아하는 그의 천진스런 표정이란.
요즘 대여폰은 고객들이 신형폰을 보상구입하면서 반납한 것으로 이상있는 곳을 모두 완벽하게
A/S하고 외부케이스를 새것으로 교체할 뿐아니라 배터리도 새것으로 부착하여 준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얼굴이 털복숭이인 그는 전기면도기를 국산만 사용하는데
요즘 국산면도기 제품의 질이 얼마나 좋은지 3만원 주고 산 것이 3년을 써도 이상이 없다고
자랑합니다. 다만 충전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어 한번 충전하고 3번만 쓰면 방전되곤해서
A/S센터에서 배터리만 교체했다고 합니다. 불과 몇천원만 주고.
이외의 여러가지 일화가 많습니다만 다음에 또 소개하기로 하지요.
다만 그분은 항상 째째하게만 사는게 아니고 베풀고 써야할 곳엔 과감히 씁니다.
투자를 위해서 질러야할 곳에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물론 지탄 받을 일을 하며 사는 분은 절대 아니죠.

저역시 그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서민여러분들도 유망지역 내집마련을 위해선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이러할진대 우리 서민들이 아무리 마티즈라도
노상 끌고 다니며 발에 흙을 묻히지 않으려고만 하고
신형 휴대폰만 나오면 슬림폰이다 초코렛이다
수십만원씩 함부로 내던지기만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가 절약하고 절약하며 알뜰히 생활하고 준비할 때 당첨의 기쁨은
5월 4일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열려라 참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