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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해석하면 위 분 말씀대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번 동탄 3차 임대아파트를 보면, 앞으로 일어날 부정적인 생각들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이번에 임대에 참가한 3개 업체 (광ㅇ, 신ㅇ, 모ㅇ)의 청약경쟁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0평대는 3순위까지 가서야 겨우겨우 미달을 면했습니다. 부동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은 아시는 내용이지만, 그리고 아는 부동산업자를 통해 들은 것이지만, 이번 임대아파트 분양에 30평대에서 그래도 미분양이 안난 것은 바로 부동산 업자들이 청약통장을 일부 써서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그냥 일반 실수요자들만 청약했다면 30평대라도 당연히 미분양이 났을텐데, 업자들이 동참(?)해줘서 그나마 미분양을 막았다고 합니다. 동탄 모델하우스 인근에 있는 부동산에서 어제 들은 것입니다. 바로 건설업체와 부동산 업자의 win-win 전략이죠.

그러나 20평대는 엄청난 물량이 미분양났죠. 이게 문제입니다. 건설업체 입장에서 보면, 20평대도 30평대와 같이 자기들이 공사하는 아파트이고 공사비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20평대에서 미분양이 많이 났으니 앞으로 공사진행과정에서 업체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100% 분양완료하려고 하는 것이죠.

건설교통부에서도 엊그제 이번 동탄 임대아파트 건설업체들의 부도 가능성을 청약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주의시켰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정부가 마음먹으면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바로 권력의 힘이죠. 이번 임대 건설사들이 정부의 초강경 조치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없으나, 좋게 끝나든 나쁘게 끝나든 건설사들은 이번 미분양 사태로 인해 앞으로 최악의 사태(부도...)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또 부도까지는 안가더라도 어떤 안좋은 일이 일어날지 불안하군요.

제가 이 게시판을 통해 누누이 말씀드렸다시피, 이번에 임대 아파트에 청약하신 분들 중에서 당첨되는 분은 정말로 계약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셔야 합니다. 비싼 수업료 지불했다고 생각하시고, 앞으로 다른 방향에서 투자 내지 실수요 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으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이번 임대아파트에 꼭 목을 맬 필요가 있을까요? 정부의 자세를 보면, 업체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쁜 방향으로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임대아파트에 당첨되어 이제 내집 장만했다고 좋아했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또는 입주가 임박할 즈음 또는 입주후에라도 건설업체가 부도나서 피해가 오면 누가 책임을 질까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습니다. 단 한사람, 바로 계약자(입주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겁니다. 대한주택보증에 보증이 돼 있다고는 하나, 사태악화시 그동안까지의 기회비용은 어디서 보상받을수 있을까요? 참 막막하게 됩니다.

정부 정책에 역행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부동산의 금언을 다시한번 새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