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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업체들 비용 소비자에 부담…

올해 대구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올 들어 대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범어역 삼환나우빌의 경우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32평형 2억5천600만원, 33평형 2억5천800만원, 46평형 4억800만원 등으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평당분양가로는 국민주택규모인 33평이 평당 781만원 수준에 이르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조만간 범어네거리 일대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33평형을 기준으로 평당 800만원이 넘어서는 것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에는 상반기중 태영과 해피하제 등이 잇따라 분양에 가세할 예정이며, 이들 업체들은 모두 사업지연과 높은 토지보상가격 등으로 인해 삼환나우빌 보다 분양가격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피하제가 시행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격이 1천300만원 수준에 이를 전망.
22일 죽곡지구에 분양하는 한라하우젠트∙경남아너스빌도 성서지역 일대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분양가격이 책정됐다.
이 아파트의 주력 평형인 33평형(기준층)의 분양가격은 1억7천800만원으로 평당 540만원에 이른다. 인근의 아파트 시세 보다 5천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며, 이 곳에 아파트 분양을 계획중인 업체들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어 조만간 성서지역 최고 분양가격 기록이 다시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또 수성구 시지지역에서는 오는 25일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인 시지 유성∙월드메르디앙도 시지지역 아파트 분양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평형 기준층이 2억4천800만원(예정) 정도로 평당 75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돼 가격 상승폭이 적었던 반면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아파트 수요 증가 등으로 분양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처럼 분양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것에 대해 외지 업체들의 무리한 택지개발에 따른 토지보상비용 상승 및 금융비용 부담 증가 등 건설업체의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려 한다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비난도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성문기자 smw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