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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주에 있은 동탄 3차 임대아파트 청약과 관련하여 한말씀 드립니다. 다른 부동산 사이트에 실렸던 글을 일부 발췌하고 저의 의견을 추가하여 올리니, 부동산 뱅크 회원과 이번 임대아파트 청약자 여러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임대아파트라고 해도 이미 분양가가 상당히 높고 입지나 지역별 계층차이를 감안할 때 시범단지나 2차분양 지역보다 사실 많이 떨어집니다. 동탄신도시에 청약하시는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알려드리는 것이니 괜한 오해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부동산 관계자도 아니고 평범한 샐러리맨이나 부동산 특히 아파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입지 >

한가지 분명한 것은 동탄신도시중 이번 3단계 지역이 비행기 소음에는 가장 취약한 입지입니다. 평일 병점역에 한번 가보십시오. 머리 위로 전투기들이 굉음을 내며 날아다닙니다. 산모는 애 떨어지기 십상이고, 어린애는 자다 깨어나기 딱 좋을 정도의 소음입니다. 동탄신도시 중에서 특히 이번 3단계 지역은 시범단지보다 병점역에 가까운 편이므로, 전투기 소음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을 지역입니다.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고해도 이미 수원비행장 활주로는 남북으로 길게 현재 위치에 FIXED 되어 있으므로 활주로 방향및 위치를 변경하지 않는 한 착륙방향 및 착륙시 진입고도 상승에는 상당부분 문제가 있어, 항로변경및 소음감소는 상당기간 어려워보입니다.

병점역이나 세마대역 이용시 도보이용은 불가능한 곳입니다. (역세권은 도보로 10분이내의 거리입니다. 동탄신도시는 역에서 차로 15분이상 걸립니다.) 이번 3단계 지역은 향후 행정동 개편시 화성시 진안동으로 잠정결정되었습니다. 주민공람후 같은 행정동으로 결정될 것이므로 신도시이지만 비 신도시 지역을 같은 행정동으로 더불러 살아야 하는 입지입니다.


< 투자 수익 >

임대아파트의 경우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입주시까지 시범단지 일반분양분에 버금가는 금액을 전부 치르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대아파트란 이유로 모기지론 및 주택담보대출에서 제외됩니다. 돈이 있으신 분이 개인사정에 의해 재산세 취,등록세 문제로 등기를 미루고자 하실 요량이면 문제없을 듯하나, 빠듯한 살림에 내집마련하실 분은 상당히 곤란한 경우에 처하실 수 있습니다.

시범단지보다 비싼 분양가에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입지의 아파트를 구매하시므로 향후 매매 용이성 및 환금성에서는 시범단지에 비해 상당히 뒤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투자를 위한 청약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임대아파트의 태생적 한계>

저의 형이 이러한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에 살고 계십니다. (동탄은 아니고 다른 지역에요). 말씀을 들어보니, 아무리 평수가 30평대라고 해도 입주후 2년6개월후에 분양전환을 받는다 하더라도 원래 태생이 임대아파트라는 딱지는 여전히 붙어있기 때문에 자식들의 좋은 주거환경이나 교육환경을 논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분양전환되었으니 나는 임대아파트가 아니었어 라고 얘기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래서 일반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나중에 가서 보면 시세나 주거환경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번 3차 분양에서 두산위브가 왜 선전했겠습니까? 바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되었고, 임대가 아니라 일반분양이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임대는 평형 구성이 20평대, 30평대 초반까지로 구성되었고 임대아파트라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나중에 시세형성과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형성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습니다.

청약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생활환경과 투자가치 아니겠습니까?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는 굉음을 들으면서 (아래 오산쪽으로 용산 미8군이 내려온다죠. 수원비행장과 오산비행장 양쪽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하고, 동탄은 수원과 오산의 가운데 지점이니 그 소음이 장난 아닙니다) 생활환경이 썩 좋지 않고 투자수익이 별로 없는 임대아파트를 과연 청약, 계약해야 되는지 정말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번 임대아파트 분양을 보면서, 정말이지 분양가는 일반분양아파트보다 쥐꼬리만큼 적게 해놓고 분양가 납입방법 등에서는 일반분양과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놓고. 정말이지 화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동탄신도시는 캐치프레이즈로 내거는 "웰빙 주거문화"의 기치 아래, 이러한 원초적인 불편사항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디 다른 신도시에 전투기 소음이 항시 들리는 지역이 있습니까?

자신의 소중한 재산은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누가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이번 임대아파트에 청약해서 당첨되시는 분들도 계약여부를 신중히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청약통장 사용한 게 아까워서 무조건 계약을 해버리면 그 뒷감당은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언론에도 보도되었다시피 무늬만 임대아파트인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지울 길 없습니다.

아래는 오늘 신문보도기사입니다.

동탄 임대보증금 ‘배보다 배꼽’ 당첨자 피해볼듯

[경향신문 2005-03-16 18:30]


동탄신도시 임대아파트의 보증금이 지나치게 높아 ‘무늬만 임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 3차 동시분양에 나온 임대아파트(23~35평형)의 보증금은 평당 7백16만원으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평당 7백42만원)와 별 차이가 없다.

인근 수원과 화성의 전셋값이 각각 평당 3백77만원, 2백23만원이므로 임대보증금이 주변지역 전셋값의 2~3배에 이른다. 이는 화성의 아파트 매매가 시세인 평당 5백33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임대아파트의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 15일 실시된 동탄 3차 무주택 및 1순위 청약접수결과 임대아파트 전체 공급물량의 70% 가량인 2,054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임대아파트 용지가 일반 아파트용지보다 싼 가격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고분양가’ 논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임대아파트 택지공급가는 평당 2백21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평당 2백68만원)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분양 아파트의 택지공급가(3백39만원)보다 평당 1백18만원 싼 것이다.

박정식 경실련 공공기관국장은 “임대아파트용 공공택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받았으면서도 분양전환을 자유롭게 하고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등 편법분양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는 동탄신도시 임대주택용지가 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2004년 3월) 이전에 공급돼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작년 3월 이후부터는 공공택지를 공급받으면 임대보증금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지만 동탄의 경우는 임대보증금을 업체가 자율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