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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론에서 보도 되었는지 밝히지 않고 바람만 잡구 있네여? 님이 올린 보도 내용 중 진실은 요 대목 - "이 곳은 한센병자들이 모여사는 동네(나환자촌)였던 터라..." 보도 내용으로 알 수 있듯이 오지 중의 오지 입네다.
진실은 요 아래 쓴 투기꾼님의 글과 입주예정게시판의 길벗님 글을 참조 하시구요 밑에 글은 중앙일보 보도 원문입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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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다 남 좋은일?

부산의 청약열기는 진짜일까. 단순히 청약에만 그치지 않고 계약까지 이어질까. 요즘의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사안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부산의 아파트 분양 랠리에서 공급된(공급 중인) 아파트는 대략 1만여가구. SK건설이 오륙도SK뷰 아파트 3000가구를 지난달 말 내놓으면서 부산의 청약시장은 불이 붙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건설은 다대동에서 몰운대 롯데캐슬을 1984가구 분양하고 포스코건설도 해운대에서 더샵센텀스타 848가구를 선보였다. LG도 용호동에서 1149가구를 터뜨렸다.

따라서 지난주 모델하우스가 몰려 있는 해운대 일대는 온통 청약자들로 뒤덮인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내려간 떴다방까지 가세하면서 부산시장을 들뜨게 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청약결과로만 따지면 그런대로 성공이다.

오륙도SK는 3순위 평균 1.4대 1, 용호동 LG자이는 6대 1, 포스코 더샵은 17대 1, 몰운대 롯데도 1.3대 1을 나타냈다. 이제까지 바닥을 기다시피한 일대의 청약시장 사정을 감안하면 대단한 약진이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률. 계약을 끝낸 오륙도SK는 회사 측 공식 발표로는 초기계약률이 43%대였다. 그러나 부산의 중개업소들과 일대에서 분양 중인 업체들에 따르면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수요를 충분히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분양을 맡은 대행사가 일대 중개업자들을 동원해 “계약만 하면 나중에 원장정리를 해주겠다”고 끌어들였으나 SK가 “원장정리 불가”를 내세우자 청약에 참여한 중개업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원장정리란 부동산 중개업자가 3순위로 확보한 물건을 일반인에게 팔았을 경우 초기 계약자로 바꿔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지역에서 종종 써먹는 수법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으로 바람만 잔뜩 잡은 SK뷰는 주변의 다른 업체들만 띄워주고는 정작 자사는 많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조망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비쌌다는 게 단점이다.

SK뷰가 바람 잡이 역할만 했다면 포스코건설과 LG건설은 일단 바람의 혜택을 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 더샵은 안 그래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데다 수요자들을 SK가 몰아줬으니 모델하우스로 손님을 거저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일대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일고 있다. SK의 초기계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어느 업체든 소문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반기 부산 아파트분양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SK뷰가 "깨졌다”는 소문이 나돌면 다른 사업장도 엄청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사업시행자는 “오륙도SK의 계약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아마 나쁘더라도 모두 쉬쉬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의 취약한 수요기반을 나타내주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중앙일보(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2004년 12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