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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날개 양주+동두천..
좌날개 포천..
움추린 날개를 펴고
이제 飛上을 준비하는
제2의 과천 의정부~~~
단지 준비만 했을 뿐입니다.
이제부터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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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6-12-22 07:41]
심언철 기자

미군 공여지의 반환 결정은 그야말로 경기북부 지역에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접경지역 지원법을 제정해 그동안 개발 소외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묵묵히 안보 완충지 역할을 해 온 경기북부 지역에 보상 차원의 지원을 시작했다.
미군 공여지 반환은 경기북부를 결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학 유치가 성사되고 서둘러 투자자 협상이 시작되는 등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꿈에 부푼 장미 빛 기대는 두가지 의미에서 출발한다.

첫째는 반환 미군 공여지 활용은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이 힘과 의지를 실어 주체적으로 개발에 나선다는 실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일산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15년동안 개발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이는 대부분 국가나 광역단체 차원의 개발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정부, 파주, 동두천시 등 해당 지자체들은 지난 9월 발효된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서둘러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반세기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에 흥분, 또 흥분하고 있다.

둘째는 반환 예정인 미군 공여지 대부분이 '황금의 땅'이라는 것이다.
공여지는 대부분 경기북부의 교통요충지와 도로변 요지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체로 평지에 고작 저층 건축물만 들어서 있어 부지 조성과 개발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공여지가 도심 요지마다 위치해 도시계획수립 조차 불가능했고 간선도로 하나 내는데도 수년이 걸렸다"며 공여지로 인한 도시개발과 관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경기북부에서 반환될 미군 공여지는 모두 29곳 4천329만평으로, 전국 54곳 5천384만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산신도시(460만평) 9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황금의 땅을 돌려받게 될 해당 자치단체들이 내놓은 종합 활용 계획은 한마디로 야심차다.
반환 공여지가 시 전체 면적의 42%(1천229만평)에 달하는 동두천시는 대학과 언어마을 등 대규모 교육단지, 지식산업단지, 골프마을, 신도심 조성 등을 유기적으로 추진,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미 미군 기지 이전이 끝난 파주시의 경우 대학.연구단지 등 교육시설, 주거 및 공공시설, 공원.전시 및 관광시설,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의정부시도 도심 요지에 위치한 이 곳에 광역행정타운과 대학을 비롯해 부족한 교육.체육.문화.복지.공원.산업시설 등을 확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환 규모가 작은 양주시(337만평)와 포천시(17만평) 등도 앞으로 도(道) 지침이 확정되는대로 실정에 맞는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자치단체들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하는 등 1년 이상의 준비 끝에 이렇게 마련한 자체 종합활용방안을 이달 중 모두 경기도 제2청에 제출했다.
제2청은 이에 따라 시.군이 제출한 계획안을 종합 정리해 '미군공여지 및 주변지역 관리계획안'을 만들어 내년초 행자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있어 이르면 2008년께 개발의 밑그림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들은 벌써 성과물을 내놓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주시가 지난 10월 30만평 규모의 이화여대 교육.연구 복합단지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의정부시도 광운대와 18만평 규모의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 연구기관은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 경기북부 3개 자치단체의 공여지 매입비용만 3조8천477억원으로 추산됐지만 3개 시의 연간 예산은 1조2천억원에 불과해 1년 예산을 모두 쏟아 부어도 땅 매입 조차 힘들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개발 기대심리에 따른 투기 조짐과 벌써부터 특정 개발계획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걸림돌이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상규 박사는 "전체 미군 공여지의 80% 가량이 집중돼 있는 경기북부의 지자체들이 직접 부지를 매입해 개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도와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공여지 활용계획 수립과 시행에 있어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