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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도심 벗어나지 마라

2010년 신도시 공동화현상 올 수도


전세금 불안에 이은 집값 상승 패턴이 올해 가을에 이어 내년 봄에도 재연될 것이라는 염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서울ㆍ경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1.5% 감소한다는 게 근거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이상영 사장은 19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07년 부동산 경기 전망 강연에서 "내년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부족한 입주물량마저 하반기에 집중된 편이라 봄철 집값 불안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 `전세금 상승→매매가 불안` 재연 =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도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5710가구로 올해(9만5156가구)보다 20.4% 줄어들며 서울은 내년 3만5233가구로 올해(4만6165가구)보다 23.7% 감소한다.

특히 상반기에 입주 물량이 귀하다.

1분기에 경기도는 내년도 전체 입주 물량의 18.0%, 서울은 17.2%만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은 2분기에도 전체 입주물량의 17.1%만이 공급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영 사장은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금이 오르고 이어 매매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올해 가을에 이어 내년 봄에 재연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 사장은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권은 올해 1만5000가구가 입주했는데도 집값 안정이 어려웠다"며 "내년에는 8857가구만이 입주 예정이므로 가격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초구는 내년도 입주물량이 176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 종합부동산세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전세금 불안 요인이다.

"전세시장의 주된 공급자인 다주택자가 종부세 등을 전세금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사장 설명이다.

◆ "2010년부터는 집값 안정" = 이 사장은 집값이 안정되는 시점을 2010년으로 잡았다.

"현재 건설중인 신도시에 입주가 본격화되고 정부가 연간 4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대신 2008년과 2009년까지는 공급 부족 여파로 집값이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15년에는 집값 하락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구 감소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2015년께면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심에서 벗어나지 마라" = 향후 부동산투자 원칙에 대해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부동산시장 역시 주식시장처럼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남권 등 기존 블루칩지역에 우선 투자하라는 뜻이다.

우량주에 투자할 자금이 없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도심을 벗어나지 마라"고 권했다.

그는 "외국 사례에서 보듯이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집값이 크게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쾌적하고 편리하게 설계된 아파트단지를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매일경제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