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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6-1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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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와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의 고교 배정제를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중입니다. 당신의 의견은?

찬성
349명(69.66%)

반대
140명(27.94%)

모르겠다
12명(2.4%)
총 501명이 참여하셨습니다.
(2006-12-07~현재)



(::서울시교육청 고교학군개편 시안 각계 반응::)이르면 2010학년도부터 도입될 새로운 서울 지역 고교배정 방안 은 3단계의 ‘선 지원 - 후 추첨’ 방식을 통해 거주지와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강남구에 있는 A고등학교의 경우 지금까지는 강남학 군 내에서만 학생을 배정받았지만, 앞으로는 1단계에서 정원의 30%를 서울시 전역에서 이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 가운데 무작위추 첨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정원의 40%를 기존의 강남학군 거 주 학생들중에서 뽑는다. 나머지 30%는 동작 혹은 강동 등 인접 학군과 통합한 범위에서 근거리 원칙에 따라 충원하게 된다. 전 문가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되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이었으며 교원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고교 모의배정, ‘강남 쏠림’ 현상은 없었다

“강남에 학생이 몰린다고요? 내신 때문에 강남에 가지 않겠다는 학생이 더 많았습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지역 후기 일반계 ‘고입추첨배정제도’의 조사를 담당한 동국대 박부권 교수는 일부에서 우려한 ‘강남 쏠림’ 현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강남 지역이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정원에 비해 2000명 가량 학생 수가 부족하다”며 “이 때문에 강남 지역 학생들이 강남에서 밀려나는 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현 중3 학생 11만3225명을 대상으로 원서접수를 받아 모의배정을 한 결과 1단계에서 강남 학군 학교에 지원한 비강남 학생은 6757명이었다.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배정 대상자가 10만2000여명에 달하고 이중 강남학생을 제외하면 9만1000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비강남 학생 7.4%만이 강남 지역 학교에 지원한 셈이다.

특히 강남 학군은 학생 수가 정원에 미달해 비강남지역 거주 학생을 모두 받아들여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를 기준으로 강남 학군 중3의 경우 학군별 정원과 배정 대상 학생 수를 비교하면 남학생은 1163명, 여학생은 874명이 모자라 모두 2037명이 부족한 상태다.

반면 강남 학교에 지원한 비강남 학생 6757명 중 1300여명만이 1단계에서 강남 학교에 배정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 강남 학교에서 이들 학생을 모두 받아도 700명 정도가 모자라게 된다.

이처럼 ‘강남 쏠림’ 현상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90%를 넘는 학생들이 집 주위의 학교를 선택한 점으로 보아 통학시간이 학교 선택의 주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신 문제도 학생들에게 선택 기준이 된 것 같다”며 “동작구에 사는 한 여학생은 ‘강남에 가서 내신이 불리해지느니 집 주위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내신 점수를 올리는 것이 낫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