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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의 상승률을 보인 아파트는 인천 신흥동 항운아파트 18평형으로 연초대비 무려 161%정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고양 중산 한성 9단지 48평형, 3위는 안양 비산동 화남아파트 20평형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올해 1월1일 대비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1만5126개 평형의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20위은 모두 경기, 인천지역 아파트가 차지하며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인천 중구 신흥동3가 항운아파트 18평형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무려 161.11%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연초 매매가가 평균 9000만원이었으나 현재 2억3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천시가 신흥동에 물류창고 건립을 계획하면서 항운아파트 소유자에게 송도신도시 내에 분양권을 부여함에 따라 매매가가 크게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상승률 2위는 고양 중산동 중산한성9단지 48평형으로 연초(2억4000만원) 대비 120.83%상승, 현재 평균 5억3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파주신도시 고분양가 영향과 신도시 추가계획 발표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어 안양 비산동 화남아파트 20평형과 19평형이 나란히 116.67%와 114.81%로 상승률 3, 4위를 기록했으며 파주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48평형도 연초대비110.96% 뛰어 5위에 올랐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올해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아파트는 그동안 서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소외된 곳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라며 “올들어 각종 개발계획 발표와 고분양가의 후폭풍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상승액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구 등 요지의 중대형 평형들이 독차지했다.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76평형은 연초 평균 22억5000만원이던 매매가가 현재 34억5000만원으로 무려 12억원이 올랐고,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79평형도 연초(평균 22억원)보다 12억원이 올랐다. 또 연초 27억5000만원선이던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은 현재 38억1000만원으로 10억6000만원 뛰었고,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60평형은 연초 평균 22억5000만원에서 현재 33억원선으로 10억5000만원 상승했다.

박준환 기자(pjh@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