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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대책]오늘 시행, 시장은 일단 안정세로<펌>

[헤럴드 생생뉴스 2006-11-20 10:26]

11.15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가 20일부터 전격 시행되면서 시장은 일단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새롭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대상에 오른 강북의 고가 아파트들에는 뚜렷한 매수세 위축 기운이 감지되면서 관망세가 현저해지고 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방침이 철회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탓에 매물 증가 등 급격한 가격 조정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정책불신이 가중되면서 내년 상반기 집값 불안→가격 상승의 악순환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 거래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규로 대출 규제 대상에 오른 중랑구 신내동의 7단지 49평형은 한때 7억3000만원까지 거래가 됐으나, 정부 대책 발표 후 매수 문의가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매물 역시 출회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금강공인 관계자는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매물 또한 나오지 않아 가격이 조정되는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 대출 규제가 시행되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시세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일부 출현하는 등 미세한 가격 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둔촌 주공2단지 16평형은 대책 발표 전 6억7000만원이던 것이 6억5500만~6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대출 규제 여파로 신규 분양시장 역시 일부 실수요자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사 측은 정부의 제2금융권 대출 규제 여파로 분양가의 약 10%가량의 대출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W건설 관계자는 “자금력이 탄탄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경우, 2금융권 대출 축소로도 매수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