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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개천 찾아온 '숭어떼' 감상? "잡아야지"

[뉴시스 2006-09-11 15:46]

【안산=뉴시스】

경기 안산시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안산천에 숭어떼(뉴시스 7일 보도)가 나타나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이 숭어 등 물고기를 불법 포획,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안산천과 화정천의 하천정비공사를 마쳐 수질이 개선되자 시화호에서 급류를 타고 올라온 숭어, 가물치, 잉어 등 여러종의 물고기가 몰려들어 시민들의 구경거리로 등장했다.


숭어떼는 이달초 신도시 서해아파트 앞 안산천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된 아후 시화호에서 무려 10여km 떨어진 선경아파트 옆 안산천상류 에서도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숭어떼와 잉어, 가물치 등이 안산천에 나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물고기를 남획하고 있는 것.


더욱 극성스런 낚시꾼들은 이것도 모자라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고 있어 관찰나온 어린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주부 김모씨(고잔동 D아파트 거주)는 '애들에게 자연생태계를 보여주기 위해 안산천에 나타난 물고기를 보여 주러 왔는데 한쪽에선 낚시꾼들이 물고기를 낚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며 "이기심으로 가득찬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천은 하천 관리법에 따라 낚시.수영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관련법을 위반할 경우 관련법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임덕철기자 ultr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