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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개발은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일찌기 어떤 도시에도 없던 대규모 삽질로 도시전체의 20%가 넘게 파헤쳐집니다.
수도권의 다른 도시에는 일부분의 개발만 되어도 난리법석인데, 평택은 아무리 서울거리가 멀다해도 너무 관심밖입니다. 거리가 멀기에 관심없다는 것은 또 이해하기 힘든 것이, 그렇다면 경기도 신도시 후보라는 이천이나, 또한 북부의 포천도 평택에 비해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쪽은 지금 투자자나 실수요자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고, 오로지 평택은 외로운 아우성만 지르고 있는 것 같네요.

한달전 평택을 인천항의 1.5배 크기로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경기도의 실행계획까지도 발표했고, 며칠후 신도시계획까지도 발표했지만, 오로지 평택의 외로운 함성만 가득할 뿐입니다.

결국은 미군기지때문이란 것밖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용산이 저렇게 뜨는 것도, 지역개발이란 호재도 있지만, 결국은 미군기지가 떠나면서 들썩이는 것이라고, 모 부동산사이트전문가 답변이 있더군요. 또한 동두천,의정부가 새롭게 각광받는 것도 미군기지가 떠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평택은 그동안 미군기지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지역입니다. 오죽하면, 오산비행장이라는 명칭때문에 오산시에서 피해를 본다는 생각으로 명칭개정을 요구할 정도로 미군부대의 영향은 오산까지 미쳤습니다. 단지 그 명칭하나로..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미군이 유입된다고 하니, 어떤 사람이 평택을 곱게 보겠나 생각하면, 평택이 지금 이렇게 관심밖으로 밀린 것도 결코 이상한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평택이 미군기지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두천이나 의정부처럼 한개의 도시권역도 아니고, 평택은 넓이로 치면, 전혀 다른 생활권들이 산재하여, 생활하고, 미군과 전혀 관계없이 생활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분당만한 신도시가 들어서고, 정부와 경기도가 엄청나게 공을 들이는 평택항만이 무서운 속도로 번창하는데, 이런 일련의 호재들이 미군기지의 악재로 모두 묻혀버린다면 정말 억울한 일 같습니다.

사실 미군기지라하여 평택을 모두 기지촌으로 싸잡아 평가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동두천이나 의정부처럼 작은 도시라면 모를까, 용산에 미군이 있었다고, 서울이 모두 미군의 영향권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로지 용산구만 그동안 주거기피대상이었지, 나머지 지역에 누가 미군을 얘기했답니까?

평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이로 치자면, 서울보다 더 넓은 지역인데, 왜 미군기지와 관계없는 지역까지 미군기지의 타격을 받아야 되는가요? 그렇다면, 도시이름이라도 바꿔야하지, 너무나 억울합니다.

최근 몇달간 수도권의 아파트가 무서운 속도로 올라버렸습니다. 언론에서는 10%~15%올랐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30%이상 올랐습니다.
그런데 평택은 어떻습니까? 연초에 찔끔 오르더니 일년내내 거의 답보상태입니다. 그리고 평택의 아파트자체가 수도권에서 바닥입니다.
우리 지역이 미군영향을 받으면서, 미군때문에 그렇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전혀 미군과 관계없는 평택의 대부분이 이렇게 싸잡아 미군기지촌이라는 오명을 받는다면, 이건 정말 억울합니다.
평택의 최고 주거지인 비전동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미군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안성과 한 생활권인 신주거지 용이,공도가 미군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평택항쪽의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현화지구가 미군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또한 평택의 도심생활권이 미군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그런데, 왜 미군들로 인해 평택전체가 미군기지촌으로 싸잡아 매도당해야 하는지요?
앞으로 평택은 인천항보다 더 크게될 항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에 5년내에 인천항에 버금갈 크기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 평택이 왜 더이상 커지지 않을 인천항만도시의 검단신도시보다 못한 관심을 받기는 커녕, 아예 철저히 외면당해야 하는 것인가요?

국제신도시가 발표되고 나서, 평택의 아파트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제신도시와 별로 관계없는 화성의 향남지구가 더 난리입니다. 그 쪽 카페에 들러보십시요. 국제신도시내에 설치될 고속철역과 도로가 생긴다고, 그쪽의 프리미엄이 갑자기 치솟았습니다. 이게 뭔 헤게망칙한 일입니까?
정작 국제신도시들어서는 평택은 전 지역이 바닥권에서 헤매는데, 별로 상관도 없는 향남지구가 들썩인다??

결론은 국제신도시만으로는 평택의 이미지개선에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국제신도시가 정말 이름그대로 국제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외쳐봤자, 타 지역에 보기에는 그거 미군들 생활하기 좋게 주거지 만드는 것이고, 고속철역도 미군들의 영향으로 만드는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는 것이지요.

평택이 모두 미군기지촌의 이미지를 갖는다면, 미래가 없습니다. 아무리 개발하면 무엇합니까? 다른 곳에서 들어오기 싫은 도시라면, 개발이 무슨 필요가 있나요?

타 지역에서 살고싶은 도시, 이사오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으려면, 적어도 평택모두가 미군기지촌이 아니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런 것을 알려야, 우리 평택도 수도권의 여타 지역만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