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분당은 더이상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니며 오히려 서울이 분당의 베드타운이 되어가고 있다. 차라리 인근 용인의 베드타운이라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 연구소의 대부분이 용인에 있으며, 최근에는 청정환경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 제약업체들의 연구소는 물론 본사까지 몰려들면서 바이오밸리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걷은 법인세로 도로, 공원등 그동안 용인의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던 인프라 구축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한다.

이제 범분당권 테크노밸리의 북쪽의 두 축인 판교 테크노밸리와 야탑 IT밸리를 소개하겠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분당구 판교동 20만평에 3조 8천억원을 들여 2010년에 국내외 정보통신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추진중인 곳으로 이 단지가 완성되면 19조원의 생산유발과 20여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일류 IT업체라면 판교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자존심 경쟁으로 국내 대표적인 첨단기업들의 입성(入城)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파스퇴르연구소가 3천억원을 투자하며 2008년경 입주를 확정지었으며, 삼성테크윈, 엔씨소프트, 넥슨 등 상당수 IT기업들이 판교 테크노밸리에 본사 사옥이나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R&D센터를 건설해 게임 개발 및 운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게임박물관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와 넥슨은 R&D센터는 물론 본사 사옥도 판교에 마련할 방침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르면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400명의 사원을 수용할 수 있는 사옥을 지어 여의도를 떠날 계획이다. 넥슨도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판교에 신사옥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서현동에 R&D센터를 운영중인 티맥스소프트는 1천858평의 부지를 확보하여 2010년까지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R＆D센터를 건립하여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IBM, 시스코시스템즈 등 세계적으로 두세곳만이 가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서 향후 수많은 백만장자를 양산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외에도 넥스원퓨처, SK텔레시스, 차바이오, 아이리버, 네오위즈, 독일 최대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등이 입주가 확정되거나 희망하고 있다.

야탑 IT밸리는 성남시가 IT관련 부품 산업 기술 혁신과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분당구 야탑동 67번지 일대를 매입해 첨단 산업 인프라를 구축 예정인 곳으로 오는 2010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에 7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당장 올해만도 323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각종 첨단 기술이 집적된 야탑 벤처 밸리 조성을 앞두고 국내외 유망 기업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야탑동 소재 코리아디자인센터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전문업체 리디스테크놀로지가 입주해 있으며 또한 코스닥 등록을 예정하고 있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인 티엘아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업체인 신코엠등이 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야탑동으로 확대ㆍ이전한 것을 비롯하여, 성남첨단기술연구센터에는 최근 서울 화양동에서 이전해온 네오와인이 시스템 복제 방지용 반도체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유료 온라인음악서비스 업체인 맥스MP3, 모바일 컨텐츠 개발 코스닥 등록업체인 인프라밸리,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영우통신, 강서구 등촌동에서 이전해온 파인디지털, 이 밖에도 코스닥 기업인 에스엔에이치, 위즈넷, 나우넷등 수많은 기업들이 이주해 오고 있다.

이상으로 범분당 테크노밸리의 소개를 마치면서 한마디 하자면 첫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뭔 말인고 하니 백화점이나 전시장과 같은 하찮은 재료를 가지고 띄우기를 시도하려는 자들에 혹하여, 아무곳이나 지르지 말라는 뜻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많은 곳은 지금처럼 작전세력들이 한창 띄우고 있을 때 들어갔다간 향후 수년동안 빠져나오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부동산에서의 재료는 무수히 많으나 단 한가지 "기업들이 가는 곳에 돈이 있고 돈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는 것 이것만은 영원한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