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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6-10-18 오후 12:54:54

파주 신도시 한라비발디의 고분양가에 교하 금촌을 비롯한 파주 전지역의 아파트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싶더니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언론 매체의 연일된 북핵실험과 미국의 강경대응 보도로 파주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씨가 꺼지는 듯 했으나, 이미 달구어진 매수 세력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였다.

교하 및 금촌의 중대형 평수는 가수요가 아닌 소형평수에서 대형평수로 갈아 타려는 실수요자였기 때문이다. 소형 평수의 경우 일산 및 서울의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집주인은 전세가격을 한 껏 올렸고 세입자들은 배 이상 오른 전세금의 증액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거 파주로 몰려 왔다.

여기선 일산의 전세가격에 조금만 융자 받으면 서러운 전세살이를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년 전 파주 땅가격은 들쭉날쭉인 경우가 많았다. 북의 남침 발언이나 간첩 침투 혹은 남북 총기사건이 나면, 몇 개월~몇 년 씩 토지가격이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물론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등 햇볕정책으로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급상승하기도 하는등 정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중 하나다. 그 덕에 오르고 내리는 시소게임을 오랬도록 해왔고 손해 보는 이도 상대적으로 많았었다.

특히 민통선의 땅은 이에 너무 민감해 10년 전 8만원에 매입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이후 2~3만원에 매입한 사람도 있었다. 거래가 별로 없어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시기적으로도 가격차가 심했다.

하지만 이번 북핵실험과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도 불구하고 파주는 거의 동요치 않았다. 오히려 접경지역내 미군부대의 평택철수 후 공여지에 이화여대와 서울대의 국제캠퍼스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그 인근지역의 토지시장을 달구고 있다. 북핵실험과 3.30 대책의 시행으로 토지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파주 땅에 군불을 지펴주며 다시 한 번 파주 땅의 투자 메리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절대 사지 말아야 하는 땅으로 분류되었던 군부대 인근 토지가 이젠 발 빠르게 매입해야하는 최대의 우량토지로 바뀌는 중이다. 인프라가 구축 된 미군 공여지의 토지를 이용해 파주의 미래를- 굴뚝 없는 아이티 산업이나 정보산업용지 혹은 유명대학을 유치시키려고 파주시는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정치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되는 파주는 아파트 시장뿐만 아니라 토지시장도 여타 지역과는 다르게, 매수 세력의 끊임없는 입질과 가격 상승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 토지시장도 얼어붙는다. 하지만 조금만 긴 안목으로 파주를 주시한다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것이다. 진정한 타짜는 먹이 감이 있는 곳을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대박을 일궈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