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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문가인가? | 재테크 정보들 2006.10.12 17:24

fournier님의 글

http://cafe.naver.com/fournier/29 에서

좋은 글인것 같아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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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재테크에 관련된 책들이나 이야기보면 직함이나 직업으로 전문가 흉내내는 사람들 많죠.

한 마디로 개소리죠. 그 사람들 절대 전문가 아니죠.

재테크 책에 보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들. 부자들이 전문가들이다. 실제로 돈을 모으는데 성공하고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전문가들이라는 말이죠.

'부자되는 경제기사'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연초에 금융권에서 일하는 경영자들에게 내년에 유망한 상품 물었더니 대답하는 말들이

보험회사 사장- 보험이 유망하다

종금사 사장 - 종금사 상품이 유망하다

은행 사장 - 은행 상품이 유망하다.

증권사 사장 - 증권상품이 유망하다.

부동산정보사 사장 - 역시 부동산이 최고다.

이런 건 그 사람들이 나쁜게 아니라 당연한 거죠. 실제로 텔레비젼에 나오는 은행권의 프라이빗 뱅커가 은행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권하는게 상상이 되겠어요? 예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하던데 당연히 회사에서 찐빠먹죠.

저는 개인적으로 도서관의 재테크 책중에 은행권이나 그런 쪽의 사람들이 쓴 책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대개 헛똑똑이들이거든요. 그저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기만 할 뿐이죠.

유명한 엘지경제연구소 연구원 있죠. 주택보급율이 100퍼센트가 넘었으니 이제 아파트는 오르지 않는다고 텔레비젼에 나와서 쉬지 않고 헛소리 하던 사람. 그 사람 박사학위 가지고 있죠. 그러면 뭐하나 멍청이인 것을.

지금 서울의 자가보유율이 54퍼센트 남짓하죠. 자료에 따라서는 48퍼센트라고도 하고.

게다가 자가주거율은 그것보다 당연히 더 낮죠. 집 가지고 있다고 그 집에 모두 살지는 않으니까.

실제로 서울 자가보유율이 80퍼센트에 육박한다고 해도 좋은 아파트는 계속 오르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빠진다고 해도 실적좋은 회사주가는 계속 오르는 것처럼요.

강남아파트가 그렇죠. 서울 경기권의 사람들만이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는게 아니죠.

전에 은마아파트 소유자들 조사한 것 보니까 3퍼센트가 해외거주자들이 소유. 물론 지방 거주자들도 상당하고.

지금 지방에서 부자라는 사람들이 서울에 아파트 안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없죠. 부자를 말할 때 '저 사람은 서울에 아파트가 한 채 있대'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요.

실제로 인구 20만의 지방도시에서 서울에 아파트 가지고 있는 사람이 1500명 정도라고 하는 기사도 보았고. 3인가족 기준으로 생각하면 7만세대 정도의 도시에서 1500명이니까 상당한 숫자죠.

또 예전에 은행의 프라이빗 뱅커가 말하기를 예전 지방 토호들이 건물 하나 가지고 있으면 그 위세가 대단했었는데 지금은 팔아치우고 수도권에 투자하지 못해서 안달이라고. 그런거죠. 부동산이 오른다고 전국적으로 다 오르는 것도 아니고, 떨어진다고 해서 다 같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정부에서 내놓는 대책도 오직 하나 강남만 대상으로 하죠. 강남만 잡으면 투기심리가 진정이 되니까요.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샜는데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텔레비젼에 전문가라고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 직함에 속지 말라는 것.

실제로 금융권이나 경제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 아파트 한채 가지지 못한 사람들 흔해요. 재테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흔하구요. 그런 사람들한테 앞으로 부동산 경기에 대해 물어봐야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안 나오죠. 금리가 어떻고, 원유가격이 어떻고, 중국이 어떻고, 그런 것밖에 모르죠.

돈 벌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냐고! 여기에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전문가죠.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

막연하게 땅값이 오른다는 말하는 사람은 무의미하고, 광명고속철 역사, 청계산, 하남시, 서울공항, 김포신도시, 천안아산,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

아파트값이라는 모호한 말이 아니라. 잠실 재건축단지(건폐율 85퍼센트), 목동, 수지, 죽전,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아파트 단지 이름까지 들어서 말하는 사람이 전문가죠.

지금은 이런 전문가들이 책을 써요. 예전처럼 박사들이나 교수들이 아니라 진짜 전문가들이 책을 쓰죠.

브라운스톤이나 노용환(드래곤), 아기곰 이런식의 인터넷 필명으로 책을 내고 그런 책들이 잘 팔리죠. 실전적인 책들이니까요. 이런 사람들이 전문가들이죠.

조심할 것은 주식에 대해서는 이런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 대개 시중에 나와있는 천만원으로 14억 벌었네 하는 사람들, 전문가라서가 아니라 대개 97년,98년 단군 이래 최대의 장이었다는 시기에 번 사람들이죠. 장이 좋아서 번 거지 뭘 알아서 번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분양권 전매나 미분양 아파트로 그 시기에 돈번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지금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죠. 미분양나는 아파트들도 대개는 거지같은 아파트들이라 미분양나는 것들이고. 역시 그 시기가 특수해서 돈번 사람들이죠. 그렇다고 해도 알아둘 필요는 있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겠어요?

뉴스에 정부가 분양권 전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는 말이 나와도 무슨 말인지도 몰라서 멍하니 있을 수는 없는거죠.

정부가 분양권 전매를 허용하는 건 아파트 분양받은 사람들이 중도금, 잔금을 치루지 못해서 망하게 생겼으니까 (97년 98년 IMF시기에 이런 사람들 정말 많았죠) 그 사람들에게 돈을 융통시켜 주려는 거죠.

부자들에게는 '당신들 가진 돈으로 돈없어서 쩔쩔매는 사람들 물건 사주시오'라는 말이구요.

이런 뉴스를 보면서도 정부가 부자들 잘 살게 해주려고 한다. 정부가 죽일 놈들이다. 이런 식으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죠. 부자들이 물건 안 사줘서 경매 넘어가고 두세번 유찰되면 남는 것 하나없는 그런 사람들도 이 당시에 정말 많았죠. 반값에라도 물건 처분할 수 있게 해준 정부정책이 오히려 다행인거죠. 물론 결과적으로는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된거지만. 그래서 불황이 한번 지날 때마다 부자들이 더욱 부자가 된다고 하는거죠. 어쩔 수 없는 현상이죠. 불황일 때는 모든 실물자산 가격이 폭락하니까 돈가진 사람이 주워담을 수 있는거죠.

이럴 때는 대개 양도세 관련 뉴스도 같이 나오죠. 2주택 중과세 같은 제도도 일시적으로 풀리거나 하구요. 보유세도 그렇고.

아무튼 알아야 한다는 것. 모르면 공부해야 한다는 것. 재테크도 구구단처럼 한번 배워두면 평생 사용하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