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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트월... 저 또한 안타깝네요^^;;;
평형별 동별 층별 집들을 참 많이도 둘러봤었습니다.
제 생각치에 부합해주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집들은 아예 두번다시 보고싶지도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조망은 둘째치고라도(사실 트럼프에 무슨 큰 조망을 기대하겠냐만은) 동간거리가 좁은 탓에 사생활침해가 우려됐고, 정상적인 채광과 통풍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이런 집의 경우 프리미엄이 없더라도 꺼려지게 될 것 같습니다..;;;
위의 핸디캡을 충족시켜주는 호조건의 집에서도 프리미엄 대비 포기해야할 몇가지가 예상되어 매수결정을 어렵게 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저의 집의 경우도 길가에 위치해 있어 반나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먼지청소를 해야만 하고 소음공해 때문에 방 안에서 TV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도 살아본 사람만이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타 라인과 다르다며 로열이라 불리우는 집을 엄청난 프리미엄을 주고 들어가서 똑같은 어려움을 참아내기가 참 어려울 것이다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 트월 가격에, 지금 제 판단에서는 수억원의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속는셈치고 한 번 사볼까 하며 언뜻 코메디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쉽사리 손에 넣어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초보중에 초보인지라 선견지명이 없는 탓에 첫차를 못탄 것이 아쉽지만 그렇다고 한치 양보도 없는 매도자와 그에 박수라도 쳐주듯 장점들만 줄줄이 늘어놓는 중개자의 말발에 부응해주기는 참 뭣합니다.

중개자나 매도자나 프리미엄은 엄청나도 앞으로 들어서는 주변의 아파트나 오피스텔들의 분양가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생각하고 있겠지요.
새로 지어질 집의 평당 분양가가 얼마이니 이 정도의 현 평당가는 적당하거나 오히려 못미치는 좋은 가격이다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미래를 예견한 호가이다 생각듭니다.
또한 그래서 지금의 호가는 중간차도 아닌 막차란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지금 미래를 예견해 나온 가격은 직접 미래가 현재로 다가와서 이보다 더 좋은 위치의 좋은 집들이 생겨났을땐 어떻게 될지 사뭇 의아스러운 궁금증이 생깁니다.
물론 트월이 새로생길 타 아파트의 분양가와 얼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는 예상되나 (극단적으로 말해) 낡은집이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서울이라하면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는 부산에서는 서울과 같은 흐름에 다가가기에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접한 곳에 새로생겨날 아파트들과 비교해 가격경쟁에서 밀리게 될거라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매도자와 중개자 입장에선 평당 1200에 가까운 분양예정 아파트를 얘기하며 트월의 현 시세를 정당화하려하지만 조금더 먼 미래를 예견하면 결국엔 분양가가 그 아파트의 진정한 미래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도 아니고, 좋은 아파트가 어디 분양된다 하면 그 즉시 반응해 배 갈아타기를 반복할 생각이 없는 저로서는 요모조모 따져보게 되는군요...
사소한것에서부터 큰것까지...
어서 빨리 저와 인연이 닿는 집이 발견되어지길 바랄뿐입니다..^^

저로선
트월의 가격과 교통편빼곤 별달리 높이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고
센팍의 교통편이 참 아쉽습니다.
조금만 지하철과 가까워 줬더라면 센팍...뒤도 앞도 돌아보지 않고 결정했을텐데 말이지요...^^;;
얼른 장롱 면허증 신세에서 탈피해야 할까요?ㅋㅋ

여튼 이름까지 거론해주셔가며 도움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여나 나중에라도 같은 아파트 주민이 되었을땐 좋은 이웃으로, 좋은 정보를 많이 공유하게되길 바랍니다..^^

참..전 초보라서 크게 어려운 말들은 소화하기가 힘들어요 ㅠㅠ;;;
이왕 쓰시는 거 저같은 초보도 이해하기 쉽게 쉬운 말로 써주시믄 더 감사하겠습니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