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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면 나로선 참으로 기가 막히는 기사가 있다.
수도권의 모든 아파트가 강세인 가운데, 유일하다시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곳이 있으니 ... 그곳이 바로 의정부란다.
8년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음 분양받을 당시
서울은(강남포함) 평당 600-800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정부라서 당시 시세를 강하게 반영해서 400 이었다.
그당시의 나는 지금 생각하면 천진난만 그 자체였던가보다.
50평의 넓은 아파트를 2억에 분양 받아 입주후에도 몇년이 더걸려 대출금을 갚아나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얼마나 행복했는지.
지금도 지난 세월의 행복을 떠 올리면 선택에 후회는 없다.
마음껏 아름답게 꾸민 넓은 집에서 아이들은 행복해했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 - 겨울이면 산에 눈꽃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녹음이 무성하다가 가을되면 단풍으로 곱게 단장되어지는 아름다운 정취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콘도같은 여유로움에 어른들도 만족스러웠으니까.
사실 의정부라 해서 생활이 불편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대형 홈플러스가 지척이라 싼 값에 여유로운 쇼핑을 마음껏 즐길수 있고, 동부간선로를 타면 서울도 내동네 다니듯 할 수있고, 주말이면 근교 유원지 다기기도 편하고... 등등.
그런데, 그렇게 여유자적 인생을 즐기는 사이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났고, 좀 더 큰 뜻을 가지고 서울로 진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아뿔싸 !! 내집은 집값이 내렸는데, 서울의 집값은 올라도 너무 오른거였다.
그러나 어찌하랴. 강남과 그 이남에 집중되는 수요로 인해 의정부의 집값이 형편없이 되어진 사회현실이 안타깝고, 그 현실을 빨리 직시하지 못한 나의 우둔함을 탓할뿐.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년초부터 집을 보러 다녔다. 일단은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하니 나중에 한번 더 옮기더라도 일단 중계동을 알아봐야겠다 싶어서 수소문을 하다보니.. 그게 아닌듯 싶은 생각이 들고, 정부의 정책으로 보아서 조금 더 지나면 강남엔 발도 못 붙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거였다. 급한 마음이 들었고, 4월에는 드디어 한강변에 있는 조그만 아파트에 질러버렸다. 대출 끼고.
지금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그때 그렇게 용기내지 않았다면...
얼결에 2주택자가 되버린 지금 (그래도 종부세 대상은 아니다) 고민이 생긴다.
의정부의 정든집을 팔아야하나?
대출금을 갚아야하니 결국에는 팔아야겠지만 지금은 너무 헐값인데 ... 갈수록 떨어질라나?
하지만, 5분 거리에 경전철 역도 세워지고, 서울의 분양가도 자꾸 올라가는데 .. 그렇게되면 서울 근교인 의정부의 아파트 가격도 조금은 더 회복돼지 않을까?
사는 집은 터무니 없이 올라간 가격을 줘야 하고, 팔아야하는 의정부의 집값은 평당 400 도 않돼서 손해를 보아야하니 생각하면 억울하기도하다.
부뱅의 고수님들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의정부 .. 좀 있다가 파는게 나을까요? 지금 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