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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금요일이라 어김없이 술약속을 잡았더군요..
아이 둘을 데리고 이마트에 가서 물건좀 사구 밥도 해결 할까 싶어 동네 슈퍼가는 복장을 하고 나갔어요..
평내호평역이 open 했다길래 호기심에 구경 갔다가 춘천으로 가볼까 하는 모험심이 생기더군요.

아이들이 기차를 타고 싶다고 생떼를 쓰는것도 용기를 북돋으는 힘이 되었구요.
기차시간을 보니깐.. 6시9분에 출발해서 춘천에 7시반에 도착하더군요.오는 차는 8시55분에 있구요..
1시간반이 주어진 시간인데 그시간 이면 닭갈비는 먹고 올수 있겠더군요.
그래 출발 해보자..결심을 하고..표를 사러 갔는데..
자리가 1석 밖에 없더군요.. 오는 기차는 자리가 많은데.. 몇번을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 하기엔 너무 허무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올라 타버렸어요..아이둘은 같이 앉히고 저는 서서..
다행히 기차가 20-30분 정도 달려서 가평에 도착하니깐 자리가 많이 비어서 누워갈수도 있겠더군요..
입석으로 끊고 누워서 가고..기분이 좋더군요..
남춘천역에서 내려,좌회전 해서 10분정도 내려가니깐 음식점 좋은곳이 많더군요..
30년 전통이라 적힌 춘천닭갈비집에 가서 1인분에 7000천원하는 닭갈비를 먹고..
평내에 도착하니깐 10시더군요. 아이들이 자는 바람에 깨우고 오기가 좀 힘들었지만..

아주 재밋는 하루 였어요..

평내호평역 개통이 서울 출근하기에도 물론 좋겠지만..
춘천이나 경춘가도의 멋진 곳을 아무 준비 없이 쉽게 갈수 있다는 것도 일상의 큰행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