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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동에 대한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좋은 정보를
많이 올려 놨지만, 실제로 이 곳에 거주하는 분들이 느끼는 가치는
저마다 다르겠죠..

중상동의 가치를 나타내는 여러 내용들.. 교통(서울 및 공항과의 근접성,
7호선 개통),쇼핑(이름말 들어도 다 아는 대형 백화점/할인점),공원, 체육 시설 등등

하지만 위와 같은 것들은 웬만한 신도시가 아니더라도 아파트 가구수가
많으면 자연히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그 중에서 교통은 신도시 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산에서도 공항은 중상동 만큼 가깝고 분당이나 평촌은
서울과도 아주 가깝죠..따라서, 딱히 중상동 만의 장점이라고 주장하기에 궁색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이라면야 분당이나 일산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는 다소
부족한 주거 환경이 있을수 있죠.. 고급 주상 복합빌딩이 적고, 공단 지역이 배후에 있다는 등등..

하지만 요즘에는 고급 주상 복합 빌딩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 자연히
돈 푼께나 있는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고 공단이 배후 지역에 있다고는
하나 중상동 지역의 특성이 평지인 관계로 공기 소통이 좋아 바람 한번
불면 해결 됩니다... 공기 오염이 심각한 지하철도 타고 다니는 판에 과연
공기의 좋고 나쁨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도 생각됩니다..

대충 중상동의 장/단점을 위와 같이 표현하지만 그 중에 하나 언급
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하나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보람마을에 산지가 4년이 다 되가는데 중앙공원은 걸어서
1분도 안걸리지만 솔직히 잘 안갑니다.. 서울 사는 사람이 남산에 잘
안가듯이.. 쇼핑도 할 만한 곳은 많지만 할인점은 홈플러스만 갑니다..

홈플러스 상동점은 자체 매장 규모에서 두세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규모가 크며 시설도 잘 해놨기 때문이죠..백화점은 자주 가는 곳이
아니니 딱히 정해 놓고 가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경써서 혜택을 보고자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입니다.. 평일에 시간 내기가 어려워 매년
주말에 하는 유명 작곡가의 콘서트 시리즈(연 5회)와 말러인 부천은
꼭 신경써서 관람합니다.. 공연 한편에 1만원도 안하며, 공연 장소는
주로 시민회관이나 복사골 문화센터입니다...

어제는 토욜저녁이었는데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야외 콘서트를
하더군요.. 당연히 무료죠.. 예전에 호주 멜버른에 잠깐 있었는데
거기서도 주말에 보타니컬 가든에서 무료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곤
합니다.. 다른 신도시에 위치한 멋진 공원에서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린다 한들 수도권에는 오케스트라가
서울,수원,부천에만 있으니 애정이 들리 만무하겠죠..

어제 안건데.. 작년에는 브라스 밴드인 부천 팝스 윈드오케스트라가
조직되어 공연을 하더군요..관악기만의 연주라 부천 필하고는 또다른
느낌이며 공연내용도 아주 훌륭합니다..

부천이 문화의 도시라고 하나 솔직히 만화나 영화 이런 축제는 관심
없습니다(이런 종류의 분야는 전국적으로도 흔하기도 하지만요...)

선진국에도 유명 도시 말고는 시 소속의 오케스트라가 별로 없죠..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수도권에는 서울시향과 수원시향이 있긴 하지만 서울 사는 사람 누가 그 공연을 쉽게 볼수가 있겠습니까..

요즘에는 정명훈씨가 지휘를 맡으면서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목적하에 구민회관에서공연을 하는데.. 시민들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관람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뭐든 사람이 너무 많으면 불편하죠..

분당, 일산, 평촌이 아파트 값이 비싸고 목동이 교육이 좋다 한들...
그 무슨 소용입니까..아파트 값은 비싸서 좋겠지만 월급이 별로
안오르는 직장인 입장에서 씀씀이만 커지게 되어 속만 상하는 경우도
많다는 군요..

좋은 학원이 많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자녀들에게 클래식 콘서트를 자주 접하게 해준다면야..감성이 얼마나 풍부해지겠습니까.. 학원이 많아서 머리에 좋은 시험 정보를 넣어 주기야 하겠지만 그게다 자녀들의 기형적 인성 형성에 기름 붓는거 밖에 더 되겠습니까..

제일 좋은거야 돈이 철철 넘쳐서 이런 저런 신경 안쓰는 거겠지만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구구절절 써댔지만 콘크리트로 쌓아올린 멋진 주상복합 빌딩이
많으면 뭐하나요.. 그런 메마른 가치만 좇는 게 아니라 자라나는
자녀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그런 기회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특히 중상동 지역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조금만 관심 가지면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춘 클래식 연주를 정말로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자녀들에게 직접 그런 현장에 데려가면 아이들 스스로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고요..

중상동의 부녀회 분들이 여러모로 활동을 하셔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오래 살 생각이라
아파트 가격 상승이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한 부녀회 활동이 담합 이라는 표현보다는 홍보 활동 강화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중상동이 남다른건 클래식의 향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것이며,중상동에 거주하면서 이런 혜택을 아직 누리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겪어 보시고 중상동의 가치를 재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