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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6-07-11 15:08]
(::노원구, ‘별내 이전안’ 제시 새 돌파구로::) 서울 강북지역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5만4000평)와 도봉면허시험장(2만평)의 도심외곽 이전을 위한 새 돌파구가 마련됐다. 노원구가 종전 경기 포천 연장안 대신 남 양주 별내 이전안을 정부측에 새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거리와 비용, 수도권 동북부지역 교통개선, 강남북 균형발전 등 여러가 지 측면에서 종전 안보다 타당성과 효율성이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11일 “최근 한 모임에서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지하철 창동기지 이전문제를 설명한 뒤 실무관계 자에게 현황 청취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원구가 건교부에 건의한 내용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20 13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별내선 광역전철(서울 암사~남 양주 별내지구, 연장 13.1㎞)구간을 지하철 8호선과 연계하고, 별내지구에 차량기지를 신설하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종전 지하철 7호선 포천 연장안(25㎞)보다 당고개 ~별내 구간의 거리(5㎞)가 짧아 차량기지 이전과 노선 연장에 따 른 모든 비용을 부지 매각으로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 다. 그는 특히 “남양주 별내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대책과도 맞아 떨어지고 강북 개발 분위기와도 맞물려 수도권 동북부지역 교통개선과 강남북 균형발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비용이 종전 포천 연 장안의 경우 약 2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사실상 사업 추진 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당고개~별내 구간은 불과 7000 억원 정도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사업 추진의 당위성 을 제기했다. 또 “도봉면허시험장 이전문제도 경찰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노원구는 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의 외곽이전이 성사될 경우 6만4 000평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동작구 보라매 주상복합타 운 같은 40~60층대 주상복합건물과 강북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을 짓고, 1만평에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야 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구청장은 “노원구는 기초자치단체중 인구가 가장 많은데도 상업지역 면적은 강남구의 4분의 1수준인 1.6%밖에 안된다”며 “지하철 노원역 4·7호선이 교차하는 이곳이 개발되면 새로운 부도심이 형성돼 서울 동북부의 허브타운이 탄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원구 한복판에 자리잡은 창동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은1980년대 후반 상계동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심 부적격 시설로 전락해 십수년동안 주민들로부터 ‘지역발전을 가 로막는다’는 원성을 사왔다.

백상진기자 psjin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