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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미금역주변 소형평수에 살다가 어제 중동 미리내 동성 계약한 결혼4년차 주부입니다.

중동... 요새 저희 부부 고민케한 이름입니다.

친한 친구가 역곡에 있어 자주 오갔던 지역...
게다가 일년전 언니가 발령으로 서울에서 중동 무지개마을로 잠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서 더욱더 오가며 눈여겨 보아왔던 곳.

제가 사는 분당과 언니가 사는 중동...

천국아래 분당이라는 말...
아니꼽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뭐 인정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도시가 분당에 다소 뒤지는 점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큰 시세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언니가 이사할 당시 중동가격... 놀랐습니다. 
중앙공원 앞의 32평 매매가가 분당의 끝자락 24평 매매가와 동일하기에...

살기 좋다는 언니의 추천도 있고... 상대적 저평가... 더구나 지하철과 여러 호재들까지...  
그래서 판교청약 발표후 중동에 집을 구입하려고 생각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판교에서 떨어지고...
저는 벌여놓은 일로 이번 봄을 정신없이 보내게 되었고, 또 언니는 언니대로 시댁일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뒤늦게 집에 들른 언니가 아파트 부녀회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집값이 심상치 않다고... 

설마하며 계속 분위기를 살폈는데... 
이제... 
잠깐 스쳐갈 바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어제 계약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던 분당 금곡동도 2004년말에서 2005년 1월사이에 24~28평 급매물이 쏟아져 구입을 하려고 고민하다, 설날에 가족들 조언듣고 결정하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을 쇠고난 후 1주일 후 그 많던 급매물이 싹사라지고 3천만원이그냥 그자리에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과 저... 고민하다 포기했는데... 그게 상승의 시작이었죠.
지금 시세표보면 가슴이 좀 아립니다.
아마 그때 그거 잡았으면 후회는 없었겠죠.

이런 경험은 비단 이쪽 분당쪽만이 아니라, 
분당과 수지 경계 초입인 동천동, 인덕원부근, 안양 평촌... 에서 계속 됩니다.
호재라면 단지 판교분양, 지하철연장... 
그 호재 언제적 발표인데... 호재반영이 언제까지 되는지 계속 오르더라구요.  
주위에서는 급등이라고 했지만... 오르면 그게 시세가 되어버리고...


저희 부부... 이렇게 찍어놓고 오르는 것 반복했습니다.
처음 사는 집이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에 고민한 덕이지요.

또, 그새 여러곳 청약해서 11번 모두 실패한 전적도 있습니다.
당첨 운에 기대는 동안, 분양가도 주변 눈도장 찍어놓은 아파트 시세도...
성큼성큼 오르는 걸 고스란히 지켜봤습니다.


이미 오른후...  예전엔 얼마였었는데... 하는 말... 이젠 더 이상 하기 싫어서...  
그래서 이번엔 행동합니다.
제가 산 이후 더 오르지 않아도, 큰 부담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서, 이만한 신도시의 혜택을 이정도의 부담으로 누릴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했고, 여러 호재들 을 보면 점점 더 발전할테고... 
그도저도 아니라면 중앙공원 앞에서 저희가 편하게 살면 그뿐이니까요.

그리고 어제 중개업소 분위기를 보고 조금은 놀랐습니다.
구입하고 상담하려는 사람들로 저희 계약할때는 빈의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희 집주인은 32평에서 50평대 구입해 옮긴답니다.

실수요자이시지만... 갑작스런 급등으로 인터넷 보며 고민하고 계신분들...
직접 현장을 보고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급등이 항상 시세 상승의 초입기가 됐던 이전 경험을 생각하시면서...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