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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귀가 얇아 속상 했던 일 -중동 신도시 공기 베리 굿이야


몇 년 전 원미 산 자락에서 살때 일 이다.

봄이 오고 나서부터 밤에 잠을 자려하면 매캐한 냄새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가 따나 공해가 심각 하다고 하여 메스컴에서 떠들어 걱정인데 밤 이면 밤마다 근처 공장에서 몰래 화학 물질 같은 걸 태운 다고 한다면 천하에
못 된 놈들 아닌가?

속이 부글 부글 끓다가 하루는 전화로 원미구청에 담당자를 찾아 이 사실을 말하고 어느 공장인지 좀 찾아봐 달라 부탁 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글쎄요, 그 근방에 공해가 발생할 공장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하며 극히 미온적인 반응 이었다.

허어 이놈도 먹었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나서

결국에는 그럼 언제 알아보겠다는 거요 여기 저기 사람이 쓰러 져야 알아 보겠다는 거요 하고 소리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끙끙 앓던 어느 날 친구가 놀러 와 얘기를 하던 도중
에 다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걸 느끼고

"어 냄새가 많이나지?" 하고 겸연쩍게 물었더니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응? 냄새 무슨 냄새?
이 아카시아 꽃 향기 ?
원미산에서 나나 보지 뭐."
하는게 아닌가!!!

아아!! 그랬다.
그 냄새는 원미산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아카시아 향기 였 던 것이다.

신문에 매일 실리는 공해 뉴스에 홀려
아릿다운 꽃 향기에 마저 분노 했던
나의 부화뇌동이라니...

그런데 다른 사람의 말에 넘어가
버린 일이 중동 신도시에 이사 온 다음 또 벌어 졌다.

다른 신도시 사람들이 중동은 평지라서 공기가 않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파트가격도 안 오른 다는 것이다.

평지라서 공기가 안좋다니???
분지나 산으로 막히면 공기가 나쁜줄 알았는데...

어쨌든 나는 다른 신도시나 도심지 사람들은
모두 지리산 계곡의 맑은 공기나 제주도의 공기 비슷한걸 마시고 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언제나 원미산의 청정한 아카시아 향내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두 달 전 정부 발표에 의하면 중동신도시가 신도시중 두 번째로 공기가
양호 하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오늘 부뱅의 어느 분이 올린 정보 대로 Air KOREA 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과연 중동 신도시 공기는 30일 평균 올 클린이다.
미세 먼지.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거의 모두 파란색이 아닌가!!
하루도 아니고 30일 평균이.

그반대로 “중동신도시는 공기가 않 좋아서” 어쩌고 하던
분이 사는 신도시 동네는 솔직히 말하기 민망 하게
연두색투성이였다.

파란색이 좋은지 연두색이 좋은지는 각자가 들어가 확인 해 볼일 이지만
어쩐지 오늘 따라 공기도 상큼하고 최근
중동의 집값도 날마다 올라가고 있고 기분 좋은 날이었다.

오늘의 교훈 : 너무 귀가 얇아도 속 상하는 일이 많다.

밑의 주소는 Air KOREA 의 주소이니 한번씩 자기 동네 공기 확인 하세요

http://www.airkore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