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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꼬마 애가 하교 길에 뽑기 하는 아저씨에게서 뽑기를 하여
상으로 햄스터 두 마리 받아왔다.

급 한대로 다용도 플래스틱 상자에 신문을 깔고 넣었는데 역시 쥐의 일종이라 그런지 밝는 곳을 싫어하고 바닥 신문지 밑으로 기어 들어가기만 하였다.

그래서 우유팩으로 집을 만들어 넣어 주었더니,
이게 웬일 인가.

조그만 놈이 문을 막고 큰놈을 못 들어 오게 막는 것이었다.

조그만 놈에게 집을 뺏기고 문 앞에서 어기적 거리는 것이 불쌍하여

이번엔 더 크고 잘 만든 집을 만들어 그 속에 보드라운 화장지까지
듬뿍 넣어 큰놈에게 주었다.

그러자 작은놈이 이번에도 큰집을 차지하고
문을 막았다.

큰놈도 결사적이 되어 이제는 양보를 하지 않고
싸우니 이미 원래 있던 작은 집은 아무도 쳐다 보지 않고
큰 집만을 놓고 두 마리의 햄스터가 양보 없는 싸움을 벌리게
되었다.

결국 똑같이 좋은 집을 두 개 지어 주고 난 뒤에야
싸움은 끝났고 지금은 두 마리가 사이 좋게
한집에서 살고 있으며 다른 한집은 폐가가 되었다.

요즘 중동신도시가 집값이 오르며 주위에서 질시 하는 소리도 있고
험담도 있다.

이런 상황은 아마 여타 신도시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 된다.

하지만 정부의 말대로 집값이라는 것이 부녀회 단합만으로 상승이 가능 한 것인가?
만일 신도시주위에 신도시 못지 않은 좋은 환경의 주택지가 보다 싼 값에 얼마든지 있다면 단합은 아무 의미도 없는 우스운 짓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중동등의 신도시들의 주택 값이 올라가는 것은 보다 더 좋은 환경의 주택지로 진입 하려는 수요자의 다툼에 다름 아니다.


지금 중동 신도시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주변의 나홀로 아파트보다
32평 기준으로 1억 가량이나 싸다.
하물며 불과 3년전 같은 수준이거나 앞서던 일산이나 산본 등의 가격에 비하여서는 거의 절반 가격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위와 같은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번지며 가격 상승이 시작 된 것인데
이것을 부녀회의 단합으로 몰아 자신의 주택정책의 오류를
아녀자들에게 뒤집어 쒸우고 사람들의 대화통로를 막아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하니 조선시대의 어느 사또의 발상도 아니고
조금 어이가 없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지금의 신도시 주택가격 폭등의 해결을
부녀회 단속이라는 이상한 곳에서 찾게 된다면
주택 가격은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 된다.

다주택자가 집을 파는 마지막 해에 조차 집값을 안정시키지 못하는
정책을 보며 다주택자의 매도가 끝나고 난뒤 매수세만 남은
내년의 집값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