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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부지내 '녹십자 이전' 합의

[연합뉴스 2006-05-12 15:08 46]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분당선 전철노선 연장사업(오리역∼수원역)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일 "그동안 분당선 연장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녹십자 기흥공장 이전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분당선 연장공사 구간중 그동안 녹십자 공장 이전문제로 시공사 선정조차 못한 제2공구내 기흥역사 건립공사 등이 당초 설계대로 내년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도시설愎餠?따르면 공단과 녹십자는 기흥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녹십자 기흥공장부지(7만㎡)내 10여개 건물 가운데 완제품관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건물을 올해말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완제품관은 오는 2008년말까지 이전하되 건물 이전 전에 인근 지역에서 진행되는 각종 전철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 분진 등에 대해 녹십자측이 철도시설공단측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완제품관의 이전 지연으로 추가 투입되는 전철공사비도 녹십자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시설공단은 녹십자 공장 이전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올해말까지 제2공구 시공사 선정작업을 마친 뒤 기반공사를 시작으로 내년초부터 이 구간에 대한 철도공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사업 구간중 나머지 6개 공구는 이미 사업자 선정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지난해 4월부터 기반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공단측은 "녹십자 문제 등으로 전체적인 공정이 1-2년 늦어졌기때문에 내년부터 2공구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은 당초 목표했던 2008년말보다 2년가량 늦어진 2010년말이나 2011년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철도시설공騈?2001년 7월부터 20여차례 회의를 갖고 분당선 연장구간의 제때 개통을 위해 기흥공장 건물을 올해말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녹십자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녹십자측은 "부지내 공장시설 가운데 대부분을 올해말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으나 시설특성상 완제품관 등 일부 건물은 2008년말까지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 분당선 연장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분당선 연장구간은 전체 길이가 20.7㎞로 오리역∼죽전∼신갈∼기흥∼상갈∼영덕∼영통∼방죽∼매탄∼시청∼매교∼수원역을 연결한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측은 용인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용인시 등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초 계획된 죽전역과 신갈역 사이, 신갈역과 기흥역 사이에 2개의 전철역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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