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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지, 분당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조건을 갖춘 분당. 젖줄인 탄천까지 도시를 감싸고돌아 분당 곳곳의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는데. 분당은 과연 명당인지, 분당 속 어느 동네가 가장 좋은지...
풍수지리로 재미있게 살펴본 분당 이야기.


에디터 류진영
포토그래퍼 이지영
도움말 오종수 풍수지리가

풍수지리로 새롭게 보는 도시, 분당

▶ 산과 물의 조화, 분당이 명당이다
뒤로는 산이 지켜주고 앞에는 물이 흐르는 자리에 집을 지어야 한다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정도는 모두가 알고 있을 터. 풍수지리는 터를 가리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이용한다. 풍수는 장풍득수(葬風得水)에서 바람(風)과 물(水)을 따서 부르는 말이다. 이는 음양론과 오행설을 근간으로 하고 주역이론과 결부해 길함을 따르고 흉을 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풍수지리는 주로 음택(陰宅)과 양기(陽氣)를 고를 때 사용하는데 여기서 음택은 죽은 사람의 거주지, 즉 묘지를 말하고 양기는 살아 있는 사람의 주택지나 도성의 터를 말한다.
대개는 한 집이나 일정한 터가 좋은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역사 속에서 보면 도읍지인 개성과 한양을 선택할 때 그랬던 것처럼 일정한 권역을 풍수지리로 판단하기도 한다.
도시는 집들이 모여 이루어진 마을이 확대된 것이기 때문에 풍수지리상의 양택에서 비롯된다. 풍수지리 양택론에서 보는 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 가지로 안방, 대문, 부엌 등이다.
자고, 먹고, 출입하는 세 가지의 기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정해진 것으로 본다. 풍수지리는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꾀하는 학문으로 본다.
이 때문에 풍수지리의 굵직한 요소로 산과 물, 방위와 사람(山, 水, 方位, 人) 4가지를 꼽는다.

▶ 좌청계 우청량에 탄천 흐르는 분당
풍수(風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람과 물은 명당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분당을 같은 기준으로 볼 때 탄천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분당은 용인에서 흐르는 탄천이 도시를 따라 길게 흐르고 있어 기본적으로 젖줄은 잘 타고 태어난 셈이다.
또한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분당은 왼쪽으로는 청계산이 오른쪽으로는 남한산성을 이루는 청량산이 좌청룡 우백호처럼 버티어 서서 도시를 지켜주는 형국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북쪽이 허하다는 것인데 한강 너머 워커힐 호텔이 있는 ‘아차산’이 막아주고 있다.
이렇게 주산(主山)이 멀리 있으면 뒷심이 약할 수 있다는 것이 풍수지리가의 설명. 겨울이면 차고 습한 기운이 북쪽에서 몰려오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두 번째로 보아야 하는 것은 도로. 도로는 통과하는 차량으로 바람의 흐름이 강하게 일어나 풍(風)기에 해당하는 기운을 관장하는 것으로 본다. 풍수지리로 분당을 보면서 분당-장지 도시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중요하게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차량 통행량이 많고 속도가 빨라 바람의 기운이 더욱 왕성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풍수지리에 따라 사람의 성향도 적이 바뀔 수 있다고 보는데 분당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탄천의 흐름. 탄천은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물이 북향하는 경우는 드문 것이라고 한다.
오종수 풍수지리가는 이를 두고 “불의에 순응하지 않는 기운이 강할 것”이라고 점쳤는데 이런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강하고, 항거의식이 투철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북두칠성 국자의 형상을 딴 백궁역 주변과 구미동
분당에서 가장 좋은 터는 어디일까?
풍수지리로 보았을 때 분당은 80점 정도의 높은 점수를 받는 명당이다.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동막천, 여수천을 비롯한 지류들이 도심 사이를 흘러 각 구역을 감싸주고, 작은 공원이나 낮은 구릉이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는 것.
분당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수내동 일부과 분당구청을 감싸 흐르듯 야탑동의 물줄기가, 여수천이 그렇게 도시를 보듬어주는 형국을 이룬다. 다소 약해진 기운을 보하는 요소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것.
앞서 말한 것처럼 물줄기의 흐름은 좋은 풍수의 요건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탄천이 감싸듯 둘러져 있는 미금역 주변은 명당으로 꼽을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낙생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동막천과 탄천의 합류 지점인 구미교 부근을 기점으로 물이 굽이져 다시 직선으로 흐르게 되는 임광보성아파트와 금곡공원까지가 가장 좋은 기운을 받은 셈.
실제로 낙성교를 시작으로 구미동 일부와 현대 노블리스, 청솔중교를 돌아 탄천이 직선으로 모양을 바꾸어 흐르는 백현교까지는 수서-장지 도시고속도로를 건너편에 두고 손잡이가 긴 바가지 모양을 이루고 있다.
물이 오목하게 고이는 바가지의 부분이 앞서 말한 미금역 쪽이고, 현재 주상복합지구를 이루고 있는 백현교까지의 부분이 바가지의 손잡이 부분. 전체가 기운을 듬뿍 뜨고 있는 형상이기에 분당 속에서도 명당으로 꼽을 수 있다.
풍수지리는 ‘인덕을 갖춘 사람에게만 명당이 주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누리는 주체는 결국 사람. 좋은 사람들이 모인 분당이라 명당의 기운이 더욱 강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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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집을 알아보러 다닐때 어떤분께 미금역주변이 터가 좋아서 분당 원주민들이 살던 곳이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는 이런 의미가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용인간의 도로 개통등으로 구미동이 많이 의기소침해져있지만, 용인쪽도 점점 발전되고 있고, 조만간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하지 않겠습까..^^
이기사를 읽으시고 자부심이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집값오르는것도 좋지만 분당이 좋은기운을 많이 품고있는 살기좋은 곳이라는 점은 분당시민에게 모두 기분좋은 일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