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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들도 다 키우고 지루한 재건축 전쟁도 진절머리가나서,
판교중대형 당첨은 어렵다고 보고, 광교신도시개발계획이 있다는 용인 수지 일대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먼저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를 먼저 들려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떠 오르는 생각이 죽전이 와 닿더라구요.

1. 죽전
죽전은 분당 구미동과 바로 연결되어 분당 생활권으로 볼 수가 있는데, 구미동 연결도로를 보고 분당 사람들이 죽전을 귀찮은 혹으로 보는 것 같고 특별히 자연경관과 조망이 탁월한 아파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정동지역 으로 넘어가서, 죽전자이, 동원듀크, 등 아파트는 좋아 보였으나,
골프장 전망이 환상적이다던 죽전자이는 호감은 많이 가기는 하지만, 너무 고평가 되어 어쩐지 맘이 당지질 않았습니다.

2. 풍덕천동
진산마을 삼성레미안 아파트 가격대도 괜찮고 전망도 썩 좋았습니다.
롯데마트가 가까워 아줌마들 이용에 편하고, 향후 죽전 신세계백화점도 멀지 않아 좋은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3. 동천동
삼성에서 고급주택단지로 조성한다는 가구단지로 해서 둘러 보았는데, 고기리 저수지가 가깝고 판교가 가까우며 분당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지역전체가 소형평형대 위주로 중대형평형이 적어, 어쩐지 껄끄러운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4. 신봉동
엘지자이아파트들이 광교산을 배경으로 해서 쭈욱펼쳐지고 고급아파트들로 형성돠어, 주거입지가 아주 양호한 지역으로 생각되어 부동산 몇군데 들러보니, 가격대도 만만치 않지만 향후 상승여력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안에 들어가 보니, 거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앞동 뒷통수만 바라다 보거나 탁트인 시야를 확하지 못하여 평소에 꿈꾸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성복동
50평대이상 고급아파트로 구성되어 주민의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이 강남과 별다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상당한 호감이 유발되었습니다. 안타까운점은 맞은편 응봉산을 깎아내 신규 아파트 건축예정으로 탁트인 조망권은 별로 맘에 들지 못했습니다.
좀 더 유심히 관찰하여 신규분양아파트중에 훌륭한 조망권을 갖춘 단지에 분양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상현동
상현동 입구에서 좁은도로.. 밀집한 아파트 답답한 느낌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 단점 )

엘지자이 아파트거실에서 본 조망은 평소에 희망하던 녹색산봉우리와 시원하게 탁틔인 전망은 그야말로 조용한 웰빙주거로서 훌륭한 아파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바로 앞 수자원공사의 자연조경에 반하는 느낌이 들어 옥의 티라면 티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현대성우아파트 멀리서 신대저수지 조망이 가능하고 늘어선 녹색의 능선들이 환상적이었고, 죽전 엘지자이의 인위적인 골프장 조망에 비하여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단지규모가 작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성원상떼빌3차 12층에산다는 친구집(233동)에서 저녁식사를하고나서 거실에서 바라다보는 신대저수지와 녹색능선들의 환상적인 조망이 거의 만점 수준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생태환경저수지가 된다니 걸어서 5분정도면 갈수 있다니.. 좌측면과 뒷편은 공원이었고 아파트 바로앞 짙은 녹음의 숲 봉우리는 근린공원으로 영원히 개발될 수가 없으며, 신대저수지에 이르는 낮은 계곡(?)은 다 단독주택지역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다니 향후 조망권을 영구히 확보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왈 자기네집은 " 김일성 별장 "이라던데 ..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은마아파트에 비하면 정말 별장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특히 신대저수지 주변의 야경과 멀리서 보이는 원천유원지 야경은 내가 도시를 떠나 강원도 깊은 산 콘도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8억 이내면 이런 조망권이 있는 집은 해결되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

결국 수지에서 성복동 신봉동도 마음에 들었지만, 상현동 엘지자이, 현대성우,성원상떼빌3차 중에서 고를 마음에 결정을 하고 부동산에 들려 조망좋은 물건이 나오면 필히 연락을 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특히 성원상떼빌3차의 깊은 인상이 뇌리에 남아 충분한 조망권이 확보된다면 내집으로 마련했으면 하는 맘이 앞섰습니다.

첨언, 걸어서 5~10 분 거리라는 신대저수지에 가 보았습니다. 흰 백로 왜가리가 유유히 활공하고 있었고, 재두루미 약 30마리정도, 해오라비 가족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지요. 강태공들이 낚시에 여념이 없었고 가끔 손바닥 만한 붕어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광교개발과 함께 이 곳이 생태자연공원으로 바뀌면 가족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