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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고잔의 20만평 호수공원 옆에는, 43만평의 광활한 대지에 한양대를 중심으로 첨단산업단지와 연구소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박사급 인력만 수천명에 이를정도로 카이스트 중심의 대덕연구단지 부럽지 않은 곳이죠.

서해안 연구개발단지의 중심에 위치하여 3만여개의 벤처기업과 하이테크산업의 중심지며, 국내최대 규모의 테크노파크와 창업보육센타, 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있고, 러시아광학연구원,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 연구 단지가 속속 입주하고 있습니다.

안산이 좋다~ 고잔이 좋다~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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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학연산클러스터’ 한양대 안산캠퍼스

[매경이코노미 2006-04-26 10:56]

지난 4월 12일 오후 한양대 안산캠퍼스. 마침 개나리가 만발해 봄 기운이 완연했지 만 학교 한 켠의 드넓은 부지에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부품소재관(제5공학관)을 비 롯해 게스트하우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 등 대형 건물들이 속속 들어 서고 있다.
강창욱 한양대 정보경영공학과 교수는 “전체 43만평 중 우리가 내놓은 10만평 부지의 ‘클러스터 존’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양대 안산캠퍼스의 학연산클러스터 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돌입했다. 97년 창업보육센터를 시작으로 학연산 협력을 위해 들어선 건물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학연산클러스터’의 의미가 궁금했다. 이재성 학연산클러스터 사업단장은 “우리 학교는 분교 개념의 안산캠퍼스가 아닌 ‘클러스터캠퍼스’ ”라며 “산업이 중심이 되는 ‘산학연’이 아닌 대학과 연구기능이 중심이 되는 ‘학연산’ 개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상이 그랬다. 대학에서 무료로 내놓은 10만평 부지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창 업보육센터와 산업기술시험원, 경기테크노파크 등이 입주해있다.

국내 최초로 대학캠퍼스에 대기업 연구소도 설립된다.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 연구 단지도 입주를 거의 마무리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안산센터도 2007년 2 만평 규모로 확장된다. 국책연구소 중 최대 규모다. 단지 내에 지상 11층 연면적 4 500평 규모에 93개 객실, 강당 등을 갖춘 4성급 호텔 ‘게스트하우스’도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10만평 부지에 연구센터 속속 들어서■

앞으로 CPC(Cluster Partner Company), 즉 클러스터 협력기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식중개벤처사업을 통해 전문인력을 끌어와 특별한 예산 지원 없이 CPC를 운영한 다는 방침이다. 대학은 장소만 제공하고 실제 기업들이 들어와 협력하면서 동반 성 장하는 이상적인 모델이다.

이재성 단장은 “이미 2개 기업이 들어와 있고 6개 기업이 신청을 마친 상태다. 이 중 2개는 일본기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테크노파크에 8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창업보육센터에 40여개 기업이 꽉 들어찬 상태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만 130여개에 달한다. 한마디로 대학이 연구개발 중심에 선 것이다.

해외로도 눈을 넓혔다.

지난해 3월 일본 산업활성화협회인 타마(TAMA)클러스터와 기술 공유 협약을 체결했 고 올 3월 독일 Esslingen대학과도 국제 인턴십 협약을 맺었다. 미국 UAA, UCF, NE U 등 유수 대학들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연스레 학생들의 현장실습도 강화됐다. 독일 기업에 6개월 동안 학생을 파견하고 실무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 다. 이러한 국제협력 체계가 알려지면서 독일정보사절단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현 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해외 대학과 정보기술교류 협약 맺어■

한양대 안산캠퍼스엔 또 다른 축이 있다. 언뜻 보면 이공계와 무관해보이는 문화산 업클러스터다. 사실 그 동안 부품소재클러스터는 이공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하 지만 안산캠퍼스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문·사회·예체능계와의 협력모델 을 구축한 것. 실제 4년제 대학 최초로 ‘문화콘텐츠학과’를 구성해 지금 3학년 학생까지 배출한 상태다.

이재성 단장은 “공학뿐만 아니라 문화산업 강화도 학연산클러스터의 한축”이라며 “‘반지의 제왕’ 작가인 톨킨도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신인 것처럼 문화산업에도 깊이 있는 지식인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지난해 학연산클러스터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마친 학생만 322명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와 6시그마 공동인 증제를 도입했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소재나 테크노 마케팅 등 테마형 교육프로그램 도 마련했다.

‘6시그마 그린벨트(GB)’ 과정을 듣고 있는 정보경영공학과 박태순 학생은 “학과에 상관없이 누구나 6시그마 같은 기업 경영방식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970명에 달하고 취업률 도 92%를 넘는다.

올해부터 안산캠퍼스를 ‘기숙대학’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일환이다. 올해 신입생 2040명 가운데 1020명이 1학기 동안 기숙사에서 의무적으로 생활한다. 나머지 절반은 2학기에 입사한다. 이름도 일반 기숙사가 아닌 창의인재교육원이다. 기숙사에선 대학원생 1명이 학생 10명을 맡아 멘토 역할을 하면서 저녁까지 체계적 인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클러스터 인프라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까지 잘 갖춰져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는 서해안 산업벨트와 경기 남부 R&D벨트의 교차점에 위치해있다. 이 벨트는 중소기업 3만여개, 벤처기업 2000여개로 전국 26%에 달하는 제조기반을 갖춰 이미 하이테크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이재성 단장은 “학생들은 기업을 체험하고 기업들도 최적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세계 100대가 아닌 1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한양대 안산캠퍼스의 다음 목표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