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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자연적인 섬이다. 예전 60년대에 여의도 비행장이었던 것을 근처에 연결되어 있던 양말산을 깎아 내리고 밤섬을 폭파하여 지반을다졌다. 

그러나 실지로 여의도라는 곳의 원주민은 양말산과 밤섬의 주민인 것이다. 이주를 시키고 난후, 일부주민은 지금의 모 아파트 여의도 택지를 60평씩 받았다. 그러나 궁핍한 그당시 생활상으로 아파트 건설사에 팔고 떠난사람도 있고, 일부는 아파트 건설사에 제공하고 무상분양 받았다.바지선으로 주위의 모래와 자갈을 퍼올려 건축 자재로 쓰고 한강물줄기 수로공사도 하는 일거양득이었다. 

장마철 폭우가 심한 해에는 잠겨버렸던 여의도.. 양말산 꼭대기만 달랑 남아 영등포의 둑 (현 올림픽대로)에서 보면 주민들이 새까맣게 모여 군 보트에 구조 요청했던 모습이 훤하다. 이제는 추억속의 여의도가 이렇게 변할줄이야?

밤낮없이 불도저가 불빛 밝히고 저 멀리 소리를 쏟아내며 작업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런 역사적인 공사는 그당시 였기에 가능했으리라... 여의도 비행장 활주로 주변에 광활하던 땅콩밭. 여름이면 주위모래밭에서 땅콩도 캐고 물장구치던 어렸을적 생각이 난다. 뭇 사람들은 비가 많이 오면 여의도섬이 물에 잠기는것 아니냐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의도섬 조성시 서울시 지면보다 높게 돋우었기 때문이다.

영등포 주민들은 모래나 자갈은 지천인지라 둑방길만 넘으면 얼마든지 쓸수 있었다. 그야말로 고운한강모래 그자체와 모래속에서 나오는모시자갈들.. 여의도 아파트들은 그래서 콘크리트 못이 부러지도록 탄탄하고 기포또한 없으니...

70년대 지어진 그 당시 아파트는 고층아파트로는 최초인지라 건물 안전이 무서워서 그런지 아니면 공법이 초기단계 인지 외국인 감독관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엄청난 깊이의 기반공사가 이뤄졌으며 콘크리트 말뚝파일이 빽빽히 박혀있던 모습이 생각난다.

내력벽두께 또한 천정두께와 함꼐 난공불락으로 지어진지라 방음은 말할것도 없고.. 지금의 지어지는 아파트와는 강도와 콘크리트 구조에서비길바가 아니다. 이제 30년을 훌쩍 넘긴 여의도 아파트들은 제2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계가 있는 희귀한섬 여의도.. 그가치야 말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있다. 단독주택이 없는곳 (만일)있었다면 명물이 었으리라.. 공장이 없는곳.. 주거에 불안정한것이 없는곳.. 

차분한 여의도 주민들처럼 한강시민공원에 오손도손 나들이 나온 가족들 처럼 도란도란 이야기 들려주는 그 옛날 추억의 여의도.. 그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