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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평당 3천만원이라는 것은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것같습니다
앞으로 강남을 뛰어 넘을텐데...
미래는 여의도 아닐까요..

(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개포우성아파트가 재건축 단지가 아닌 일반 아파트로 최근 평당 5777만원에 매매돼 실질적으로 평당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강남 도곡동 동부센트레빌로 평당 5333만원이었다.

13일 부동산업계와 해당 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 단지의 45평형 매매가는 26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 23억원선에서 매물이 나온 것에 비하면 두달새 3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는 인근의 최신 고급단지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도곡동 도곡렉슬, 삼성 아이파크 등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경, 미성아파트와 함께 강남 ‘구 빅3’로 통했던 우성은 주변에 속속 들어선 신규 단지들에 밀렸다가 다시 가격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신·구 단지간 가격경쟁이 불붙으면 조만간 평당 60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센트레빌보다 3억원 비싸

개포우성 45평형은 주변 단지보다 평당 400만원 이상 비싸다.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매도호가가 22억∼23억원선으로 개포우성이 3억원 이상 비싼 셈. 동부센트레빌 최고 평당 거래가는 5333만원으로 최근 60평형대가 32억원에 팔린 적이 있다.

강남 ‘신 빅3’로 불리며 동부센트레빌과 가격경쟁을 벌였던 도곡렉슬, 삼성 아이파크 등과도 비슷한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도곡렉슬 43평형은 18억∼20억원, 아이파크 55평형은 30억원(평당 5454만원)을 호가한다.

개포우성의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교육·조망권·교통 등 전통적 주거여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치동 토마토공인 김성일 사장은 “우성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강남 최고의 입지”라며 “대청중 등 최고 학군에다 양재천이 시원하게 내다보이고 도곡역이 바로 옆에 있어 생활여건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치동 선경아파트 48평형은 23억원, 미도 45평형은 20억원에 거래돼 개포우성을 뒤쫓고 있다.

■평당 6000만원시대 ‘초읽기’

개포우성이 평당 5000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되면서 주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변 단지 집값을 자극해 평당 6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지역은 여전히 매물 부족으로 매도자 중심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호가가 실거래가로 굳어지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가 평당 6000만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특히 지방에서 풀린 10조원 상당의 토지보상금이 강남쪽으로 꾸준히 유입돼 새로운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처럼 고가아파트가 등장해도 전체 시장을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언 과장은 “강남 중대형 집값이 10억∼20억원에 달해 대부분 수요자들은 대출을 받더라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강남 일부 아파트 값이 평당 5000만∼6000만원 하는 것은 극히 일부 수요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