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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태어나서 월세, 전세로만 살다가 처음으로 제 집을 작년 길음에서
구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근심반 기대반으로 선택했고, 애초
'안분지족'이란 말을 좋아해서 욕심내지 않고 오르기만 하는 집값에
겁이 나 일단 내 집을 하나라도 마련해 둬야지 하는 마음이었죠.
그리고 나름으로 알아 본 결과 실거주와 투자를 만족하는 곳을 골라 길음뉴타운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현재까지는 투자 측면에선 별
재미를 못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속상해하지는 않았습니다.
길음뉴타운을 선택하고 제 나름으로 추후 정보를 더 찾고 알아 보고 , 일부러 찾아가서 확인도 하는 등...
길음에 20년 산 것만큼 정이 들어서 누가 뭐래도 내 동네같고, 길음에
좋은 소식있으면 덩달아 좋았고 길음에 악재 있으면 덩달아
싫었으니까요.
그러기에 첫정이란 무서운가 봅니다.
그런데 요즘 펼쳐지는 일련의 사태는 길음뉴타운을 떠나야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건 길음의 문제가 아니라 삐딱한 정치권 싸움때문이죠.
작년 집을 구할 때만 해도 자사고나 특목고가 생길 거란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이야기에 중심을 두고 집장만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난 1월에 서울시 교육감이 길음에 자사고 설립을 공표했고,
2월에 이명박 시장이 그에 따른 시차원의 추후 지원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3월이 되어 교육부에서 백지화 선언을 했지요.
그런데 현재 돌아가는 양이 이명박 시장은 자기 실적 최대한 부풀리고
싶어하고,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이명박 시장 깎아내리기 바쁜 쪽으로만 정책들이 방향지어가는 것 같습니다. 즉 이명박 시장이 강북 개발을
하고 그중 초기 사업으로 상징적인 길음뉴타운 시범단지의 성공을
현정부는 배아파하는 것이죠. 그러기에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마저 자사고 확대를 주장한 김진표 부총리가, 그것도 작년 사학법 갈등으로
종교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사고의 확대를 재다짐한
교육부총리가 석달이 안되는 새 맘이 바뀌어 자사고는 문제가 있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이야기한 것이 공영혁신학교라는데 그에 대한 특별한 비전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물타고 싶어서 그러는구나
싶었죠. 결국 이명박을 타겟으로 한 현정부의 딴지걸기가 광화문
개발이니, 자사고 백지화니 식으로 물타기 정책이 되어버리고 이명박의 시장공약이었던 강북개발도 '뉴타운'이란 이름이 싫어 도심재정비
특별법인가 뭔가로 개정하고 길음의 성공작을 방해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결국 정치 싸움의 희생량이 될지도 모르는 길음에
계속 있다간 저도 속터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젠 길음을 떠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전 래미안 3차 조합원이고요.
강북의 중산층들이 모여 사는 길음뉴타운을 꿈꾸며 2010년경에는
아름다운 보행로의 녹지타운을 기대하며 살았었는데 이젠 마음을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음에 정착한 분들은
끝까지 남아 아름다운 길음을 일궈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작년
얼마 안되는 돈으로 무리하게 장만한 터라 실제로 대출과 전세로
돌리다가 최소한의 자금 마련이 되면 입주하려고 한 사람이었는데
빠듯한 돈에 최근 정부의 물타기 시도에 더 이상 길음만 쳐다 보기엔
힘겨울 것 같습니다.
작년 길음과 비교하여 살까 말까했던 용인 죽전을 샀더라면 비과세
기간을 충족시킨 후 대출없이 현 래미안3차에 들어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집을 그런 투기식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들고
실거주 목적을 중시해서 구한 것인데 허탈해지네요.... 현정부가 '서민
정부'인지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말로만 강남북 균형 발전 타령하지 말고 현실적 대안을 내놓기를 바랍니다. 길음내 자사고야 안세워도 좋지만 지방 및 낙후 지역을 아울러 참다운 기회를 줄 수 있는 정부, 열심히 일하는 서민이 부자가 될 수 있고, 지방에 살아도 노력하는 학생이 서울대에 갈 수 있는 지원을 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그건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아예 교육방송에 강남 최고의 강사들과 전속 계약을 한다든지, 아니면 강남 최고 학원가에서 활약하는 강사들의 강의를 비디오
녹화하고 필기자료를 노트화하여 전국 학교에 무상으로 배포하는
방법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현정부는 아무런 의지가 없습니다. 제가 봐선 현정부는 세금에
미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그많은 돈은 어디로 갔는지, 계속
오르는 세금에 버거운데 '증세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차라리 세금
투명화 정책을 펼치든지, 세금을 올리면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 주든지....
그저 교육 평준화랍시고, 서울대 가서 본고사 치지 말라고 하고, 내신은 무조건 똑같이 적용하라 하고, 순으은 무조건 쉽게 내라 하니 이런
어거지가 어디 있는지요? 갈수록 답답하기만 하고 빨리 2008년이 되어
어느 당이 되었든 현재의 괴상한 어거지 정책들이 제자리를 잡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하는 시기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5.31 지자체에 대해선 우리 모두 냉엄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제가 위에 거의 현정부 비판 위주로 썼지만 예전 영호남 대결
구도가 국회의원들만 좋게 한 것이지 실제 영호남 사람들의 실리와는
상관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좌우 논쟁보다는 당장 우리 구, 우리 시에 발전적 비전과 공약 실천 의지를 확실히 보이는 신뢰할 만한 사람을
뽑읍시다.
길음의 문제를 본다면 성북구청장 후보자들은 교통 정체와 길음 램프의 상습적 교통 사고를 해결해야 할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고,
교육을 본다면 교육부총리는 공영혁신학교의 모델과 비전을 제시하고, 간남북 교육의 실력적 형평을 어떻게 이룰건지를 제시하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대 억지로 균형맞춰 입학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학구열높은 강남북 학생들이 실력이 평준화될 수
있는 교육 환경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정부는 아예 서울을 분해하고 강남밑으로 새로운 벨트를 형성하고자 하는 듯 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현정부는 심판받아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대선때 결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