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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다보스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시 작된 모임이 세계적인 이슈를 다루는 최고의 포럼으로 발전한 것 처럼 분당포럼을 ‘한국의 다보스 포럼’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회원들과 저의 목표입니다.”

21세기 분당포럼(분당포럼)’을 이끄는 이영해(51·한양대 정보 경영공학과 교수)이사장의 포부다.
총회원 1600여명중 대학 교수 600여명, 기업 임원 400여명, 의사 60여명 전·현직 국회의원 이상급 정치인 40여명…한국에서 가 장 성공한 지역포럼으로 평가받고 있는 ‘21세기 분당포럼(약칭 분당포럼)’은 웬만한 ‘싱크 탱크’ 못지않는 인적자원을 갖추 고 있다.

류근일(전조선일보 주필) 박우희(서울대 명예교수) 윤덕홍(정신 문화연구원장) 이명현(서울대 교수·전 교육부 장관) 차흥봉(한 림대 교수·전 복지부 장관)씨등 고문단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 다.

1999년 5월부터 매달 한번씩 열린 초청 토론회를 다녀간 인사들 도 화려하다.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복지부 장관을 비롯, 한나라 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등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과 전직 대통령등 현안이 됐던 인사들은 분당포 럼에서 토론을 벌였다.

또한 지역의 백혈병 환자돕기 행사, 장애인초청 무료 영화관람, 무료 법률상담등 봉사활동은 물론, 학부모 대상 전공설명회나 째 즈 콘서트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곁들이고 있다.

분당포럼이 50여개에 이르는 전국의 지역 포럼중 탁월하게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차적으로 분당지역의 막강한 인적 자원 때 문. 수도권 신도시중 일산이 여의도와 가까워 예술인과 문화인들 이 주로 거주하는 반면 강남 주민들이 대거 이주한 분당에는 교 수, 변호사, 의사등 중·상층 전문 지식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여기에다 1991년 분당 신도시 개발 초기에 입주한 원주민(?)으로 6년전 분당포럼을 창설하고 지금까지 가꿔 오면서 이처럼 규모 와 조직 등에서 탄탄한 포럼으로 발전시킨 이영해 이사장의 헌신 도 큰 몫을 했다.

이 이사장은 요즘 사회적인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분당포럼 등 전국 50여개 포럼이 참여하고 있는 전국포럼 연합 상임 대표를 맡고 있는 까닭에 최근에는 김진홍 목사와 함께 창립직전까지 공 동 대표를 맡으면서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출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막상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얼굴로 함께 활동하자는 권유 는 사양했다. 그 이유를 묻자 “뉴라이트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올드 라이트(Old Right)와 구분되는 개혁성이 있어야 하고 정치 권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