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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분양 임박”인근지역 꿈틀
[파이낸셜] 2006-03-09 00:02


경기 성남시 판교 분양이 가까워짐에 따라 판교 인근인 분당·용인 지역 경매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 분당·용인 지역은 판교 기대감으로만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물건이 잇따르는 등 과열 양상까지 빚고 있다.

실제 지난달 20일 성남지법에 나온 분당 샛별마을 55평형(감정가가 9억원)은 12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이다 감정가의 137%에 해당하는 12억3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실제 시세에 낙찰을 받은 셈.

같은날 정자동 정든마을 신화 50평형도 16명이 응찰에 참여, 감정가보다 4300만원이 더 높은 9억4300만원에 결국 낙찰됐다. 이달 6일에는 분당 야탑동 동원로얄듀크도 감정가보다 높은 7억2600만원에 낙찰됐다.

용인지역 역시 감정가보다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물건이 지난달 등장했다. 지난달 14일 수원지법에서는 용인시 풍덕천동 풍림 24평형은 중소형 평형 1층임에도 불구하고 9명이 응찰, 감정가보다 소폭 높은 1억1199만원에 낙찰됐다.

보통 감정가의 70∼80% 수준에서 경락가가 결정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판교 분양이 임박해오면서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를 입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 경매시장에서도 과열을 빚고 있는 셈이다.

매물이 없는 것도 판교 인근 경매시장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다. 낙찰가가 현 시세 수준이면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기존 매물을 매입해도 되지만 현 시세를 주고서도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판교 후폭풍 때문에 분당과 용인지역에 매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분당 이매동 S공인 관계자는 “판교 분양이 이달 말로 가까워짐에 따라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물건이 없다”며 “이로 인해 호가만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경향은 수치로 그대로 드러난다. 분당·용인 지역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분당은 지난해 1, 2월 낙찰가율이 80∼88%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두달 모두 112∼113%대를 기록했다.

용인지역도 낙찰가율이 지난해 70%대에서 10%남짓 올라 지난달 89%를 기록했다. 용인 전체 평균치이기 때문에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성복, 신봉동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게 경매 전문가의 설명이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강은 실장은 “판교와 가까운 용인 성복, 신봉 등 수지지역은 지난해 70%대에 머물던 낙찰가율이 올 들어서는 90%를 넘고 있다”며 “이는 판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매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