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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들의 탈(脫)테헤란 벨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둥지로 분당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는 지난 2001년 12월부터 3년간 강남권을 이탈한 기업 443개 회사를 대상으로 이전 지역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으로 이전한 기업은 162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으로 이전한 162개 기업 중에는 성남, 분당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이 88개 기업으로 가장 많아, 분당 일원이 벤처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SI업체인 SKC&C는 본사를 성남시가 조성하는 분당 정자동 벤처타운으로 이전했고, 인터넷기업 NHN(035420)도 서울 강남 스타타워를 떠나 정자동 SK C&C건물로 이사했다. NHN은 현재 정자도 인근에 단독사옥을 건립 중에 있다.

이밖에 위즈넷, 나우넷 등 중소 IT벤처기업 20여 개사도 분당 야탑동 전자부품연구원((KETI)에 입주한 상태다.

이처럼 분당이 IT메카로 각광받는 이유는 테헤란로에 비해 비교적 싼 임대료, 뛰어난 서울 접근성, 여기에 포스데이터, SK텔레콤 중앙연구소 등 국내 대표적인 IT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투코리아 유덕현 과장은 "성남 분당 지역과 서울 서남권은 아파트형 공장이 대규모로 조성된 특징이 있다"며 "강남권의 임대료 상승에 부담을 느낀 벤처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고 세제혜택이 있는 이 지역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